의식 잃었던 정영총, ''오범석 선수에게 감사 인사 전했다''
입력 : 2015.05.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수원 삼성과의 일전에서 아찔한 사고를 당한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의 정영총이 위급한 상황서 큰 도움을 준 오범석(수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총은 지난 1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수원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전반 2분 만에 공중볼 경합 과정서 팀 동료 강수일과 충돌해 그대로 그라운드 위로 떨어졌다. 이 과정서 정영총은 머리에 큰 충격을 받았고 의식을 잃어 주변 동료들과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다행히 주변에 있던 오범석의 발 빠른 대처가 정영총을 구했다. 오범석은 곧바로 정영총의 기도를 확보한 뒤 도움을 요청해 큰 화를 막았다. 정영총은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정밀 검사를 받았고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영총도 20일 인터뷰에서 "어제(19일) 오범석 선수와 통화를 했다. 괜찮냐고 물어봐주셨다. 저도 여러모로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오범석 선수가 이번 일도 인연인데 경기장에서 보면 서로 인사도 하고 친하게 지내자고 하셨다. 정말 좋으신 분 같다.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영총은 "(강)수일이 형도 많이 걱정하셨다. 시합이 끝나자마자 전화가 왔다. 괜찮다고 말씀드리니깐 얼른 나아서 숙소에서 보자고 하셨다"며 오히려 강수일을 향한 걱정의 마음도 덧붙였다.

현재의 상태에 대해서는 "병원 검사 결과 아무 이상은 없다. 다만 머리를 세게 부딪히다 보니 뇌진탕 증상이 약간 있는 상태다. 운동을 하면 머리가 흔들리면서 어지러울 수 있다. 일주일 가량 휴식을 가진 뒤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며 복귀를 위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영총의 부상은 수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실제로 경기 직후 많은 팬들이 정영총의 쾌유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정영총은 "열심히 하려다 보니 본의 아니게 걱정을 끼쳐드렸다. 더욱 좋은 모습으로 그라운드 위에서 찾아 뵙도록 하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나타냈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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