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전 장관, 워너 전 FIFA 부회장 뇌물 요구 폭로
입력 : 2015.06.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까도 까도 계속 국제축구연맹(FIFA) 비리와 부패 행위가 나오고 있다. 이제는 2010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의 뇌물 요구가 폭로됐다.

7일 ‘AFP’를 비롯한 해외 외신은 일제히 알레이 에딘 헬랄 전 이집트 체육장관의 증언을 보도했다. 헬랄 장관에 따르면 FIFA가 2010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700만 달러의 뇌물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뇌물은 당시 부회장이었던 잭 워너 전 부회장이 요구했다. 헬랄 전 장관은 “워너 전 부회장이 우리에게 접근해 7표를 보장한다면서 1표에 100만 달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2010년 월드컵 개최의 유력 후보 중 하나였다. 하지만 2004년 열렸던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는 1표도 얻지 못했다.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집트가 뇌물을 제공하지 않은 것이 1표도 얻지 못한 원인 중 하나가 된 것이다.

이와 함께 남아공이 월드컵 유치를 위해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에게 뇌물을 제공하려는 것으로 보이는 문서도 공개됐다. 타보 음베키 당시 남아공 대통령이 블라터 회장과 1,000만 달러의 자금에 대한 협의 이메일 내용이었다.

FIFA의 비리를 수사 중인 미국 연방수사국(FBI)는 1,000만 달러가 워너 전 부회장과 당시 집행위원 2명에게 건네진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관련자들은 부인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