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19R] '박주영 골' 서울, 제주 원정서 4-2 승리...'제주전 23G 연속 무패'
입력 : 2015.07.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FC 서울이 제주 원정에서 승전보를 울리며 제주전 2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서울은 1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2008년 8월 27일 2-1로 승리한 이후 제주전 23경기 연속 무패(15승 8무)를 기록했다. 박주영은 6월 6일 전북전 이후 5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서 홈팀 제주는 파격에 가까운 선발라인업을 가동했다. 윤빛가람, 허범산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고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 악몽에 빠지면서 김선우, 김상원, 정영총 등 신예의 피를 수혈했고 수비는 지난 18라운드 부산전(3-1 승)에 이어 스리백을 가동했다.

원정팀 서울은 고명진, 고요한이 벤치에서 대기하고 이상협과 몰리나로 중원 살림을 꾸렸다. 박주영이 원톱으로 나섰고 좌우에 윤일록과 에벨톤이 배치됐다. 수비는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했다. 오스마스가 1차 저지선을 형성하는 가운데 심상민-김동우-이웅희-고광민이 포백으로 나섰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서울이었다. 전반 9분 심상민의 왼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에벨톤의 헤딩슛이 제주의 골망을 갈랐다. 제주의 입장에선 중앙 수비수 양준아가 심상민의 크로스를 제대로 차단하지 못한 게 아쉬운 장면이었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활발한 사이드 체인지를 통해 반전의 실마리를 찾는데 주력했다.

제주는 전반 21분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김상원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린 뒤 문전 앞으로 크로스를 전개했고 이를 김현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서울은 전반 24분 에벨톤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박주영의 슈팅이 불발에 그쳤다.

공세의 수위를 높인 서울은 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에벨톤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이상협이 문전 앞에서 회심의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김호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물거품이 됐다. 서울은 전반 45분 몰리나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몰리나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왼쪽 골대를 강타하며 또 한번의 득점 찬스를 놓쳤다.

양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모두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제주는 정영총을 빼고 송진형을 교체 투입했고 서울은 이상협과 고요한을 맞바꾸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다. 팽팽한 균형을 깨트린 쪽은 서울이었다. 후반 4분 왼쪽 측면 프리킥 찬스에 이은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박주영이 골 사냥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박주영은 후반 10분 결정적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왼쪽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박주영은 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제주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은 뒤 에벨톤에게 결정적 패스를 연결했지만 에벨톤의 슈팅이 김호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또 다시 땅을 쳤다.

서울은 후반 25분 박주영을 빼고 김현성을 교체 투입하며 쐐기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제주는 후반 28분 장은규와 박수창을 맞바꾸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승부수가 주효한 쪽은 서울이었다. 후반 32분 김현성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최용수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제주는 후반 35분 박수창이 만회골을 터트리며 계속 한 골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경기의 양상은 더욱 뜨거워졌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서울의 편이었다. 후반 40분 몰리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결국 이날 경기는 서울의 4-2 승리로 막을 내렸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7월 1일 - 제주월드컵경기장 - 4,527명)
제주 2(김현 전21, 박수창 후35)
서울 4(에벨톤 전9, 박주영 후4, 김현성 후32, 몰리나 후40)
* 경고 : 정영총, 김상원, 정다훤(이상 제주), 고요한, 고광민(이상 서울)
* 퇴장 : -

▲ 제주 출전 선수(3-4-3)
김호준(GK) - 양준아, 오반석, 강준우 - 김수범, 김선우, 장은규(후28 박수창), 김봉래(후6 정다훤) - 김상원, 김현, 정영총(HT 송진형) / 감독 : 조성환

▲ 서울 출전 선수(4-1-4-1)
김용대(GK) - 심상민(후32 고명진), 김동우, 이웅희, 고광민 - 오스마르 - 윤일록, 몰리나, 이상협(HT 고요한), 에벨톤 - 박주영(후25 김현성) / 감독 : 박주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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