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4년 전 설욕’ 미국, 일본 꺾고 월드컵 우승…5-2 대승
입력 : 2015.07.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미국이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완파하고 여자월드컵 왕좌의 자리에 올랐다. 4년 전 월드컵 결승서 당한 패배를 갑절 그 이상으로 되갚아줬다.

미국은 6일 오전 8시(한국시간) 캐나다 벤쿠버에 위치한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5 FIFA 캐나다 여자 월드컵 결승전서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미국은 1991년과 1999년 우승에 이어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경기서 일본은 오기미와 오노가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이에 맞선 미국은 모건과 로이드가 공격의 선봉장에 서서 일본의 골문을 노렸다. 4년 전 월드컵 결승전서 맞붙은 이후 갖는 리턴 매치로 경기 시작 전부터 비장함이 감돌았다.

그러나 미국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미국은 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을 향해 기습적으로 달려들던 로이드가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2분 뒤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볼을 로이드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추가골을 터뜨린 것이다.



전반 초반 일격을 당한 일본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보였고, 전반 14분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수가 걷어낸 볼이 홀리데이의 발끝에 걸리면서 또다시 실점했다. 미국의 골 잔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분 뒤 골키퍼가 나와 있는 것을 확인한 로이드가 센터 아크에서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중거리 슈팅으로 일본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일본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볼을 이어받은 오기미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을 날리면서 만회골을 터뜨렸다. 추격을 시작한 일본은 전반 32분 사와를 투입하며 첫 번째 교체카드를 꺼내들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미국은 후반 3분 브라이언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로이드와 모건을 중심으로 매서운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후반 초반 일본에 행운이 따랐다. 일본이 후반 6분 프리킥 상황에서 존스턴의 자책골을 이끌어내면서 미국과의 격차를 2점차로 좁힌 것이다.

일본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후반 9분 해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빠진 볼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미국의 다섯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일본의 상승세에 곧바로 찬물을 끼얹는 득점이었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경기는 결국 미국의 5-2 승리로 마무리됐다.

▲ 2015 FIFA 캐나다 여자 월드컵 결승 (7월 6일 -BC플레이스 스타디움)
미국 5 (전3 로이드, 전5 로이드, 전14 홀리데이, 전16 로이드, 후9 해스)
일본 2 (전27 오기미, 후7 존스턴 자책골)

사진= 게티이미지 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