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프리뷰] 손흥민, 라치오 넘고 챔스 본선행 노린다
입력 : 2015.08.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손흥민(23, 바이엘 04 레버쿠젠)이 분데스리가 개막전의 아쉬움을 라치오전에서 달랜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 호펜하임의 2015/2016 분데스리가 개막전. 김진수(23, TSG 1899 호펜하임)와의 '절친 더비'로 관심을 끌었던 경기에서 손흥민은 좀처럼 숨통을 트지 못했다.

특히 후반 14분 손흥민은 골포스트를 걷어찼다. 빗나간 헤더 슛에 분풀이하던 이 장면은 이날 경기 내용을 그대로 담아냈다.

독일 '빌트'는 최하위인 평점 5점(1~5점 분포. 낮을수록 뛰어남)을 부여하며 혹평했다.

4-2-3-1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나선 손흥민은 주로 중앙으로 잘라 들어왔다. 동료와의 간격을 좁혀 원투 패스를 주고받았다. 짧은 패스웍을 바탕으로 해 공간을 자주 침투했다. 좁은 길목을 빠져 나가는 몸놀림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다만 수비벽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팀 공격 전체가 무뎠고, 손흥민도 그 속에서 빛을 내지 못했다. 전체 슈팅 2개.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없었다. 결국 후반 19분 율리안 브란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손흥민 대신 나선 브란트는 왼발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에 2-1 역전승을 안겼다.

부진의 아쉬움을 남긴 손흥민이 이번에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본선행에 도전한다. 레버쿠젠은 19일 새벽 라치오를 상대로 2015/2016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 경기에 나선다.

레버쿠젠이 손흥민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는 자명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했다. 코펜하겐(덴마크)을 상대로 1, 2차전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며 팀을 본선에 올려놓은 바 있다.



라치오는 지난 시즌 세리에A 3위 팀으로 지난해 마지막 라운드에서 나폴리를 4-2로 물리친 뒤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탔다. 2006/2007시즌 이후 9년 만에 일궈낸 쾌거다.

2013/2014시즌 부진을 거듭했던 나폴리는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 부임 아래 환생했다. 특히 수비 부문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경기당 1.42골(38경기 54실점)에 달했던 실점률을 2014/2015 시즌에는 경기당 1골(38경기 38골)로 줄이며 추진력을 얻었다.

공격 진영에는 '왕년의 골잡이' 미로슬라프 클로제(37)가 아직 건재하다. 지난해 13골 6도움을 올린 클로제는 라치오가 유럽대항전으로 나아가는 데 크게 공헌했다. 손흥민 역시 "클로제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라치오의 최근 행보는 썩 좋지 못하다. 유벤투스와의 수페르코파 포함, 총 5연패 당했다. 비첸차(이탈리아), 안더레흐트(벨기에), 시그마 올로모우츠(체코), 마인츠(독일)에 무너졌다. 프리시즌매치의 중요성이 떨어진다고 하나, 5경기에서 12골을 내준 건 레버쿠젠전을 앞두고 달갑지 않은 부분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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