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리포트] 손흥민 이적설 獨 현지 분위기, “공격의 핵 이적 아쉬워”
입력 : 2015.08.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레버쿠젠(독일)] 김한별 기자= “쏘니(Sonni 손흥민의 애칭)를 떠나 보낼 생각을 하면 아쉽다. 프리미어리그에 진출 한다면 체격을 키워야 할 것이다”

하루를 뜨겁게 달궜던 손흥민의 토트넘 이적 유력 소식에 관한 레버쿠젠 현지 반응이다.

레버쿠젠의 홈경기장인 바이아레나에서 S.S. 라치오와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가 열리기 8시간 전인 26일 독일과 유럽 유력지들이 손흥민의 토트넘 이적 유력 뉴스를 보도하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현재 런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있으며 최대 이적료 3000만 유로에 이적이 유력시 된다는 구체적인 보도였다. 관련 소식은 순식간에 핫 이슈로 부상했다.

손흥민 이적에 관한 현지의 분위기는 ‘좋은 선수를 보내 아쉽다’는 평과 ‘넉넉한 이적료’에 대한 고마움 두 가지 의견으론 나뉘었다.

경기장에서 만난 팬 플로리안(25세)은 “오늘같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이적 관련 기사가 나서 기분이 썩 좋지 않다. 특히 손(손흥민의 독일 애칭)은 작년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오늘도 그의 활약을 기대했던 터라 아쉬운 마음이 크다”라면서 “그는 레버쿠젠의 공격을 이끌던 선수였다. 레버쿠젠에 있을 때처럼만 활약한다면,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거라 생각한다”라며 손흥민의 이적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또 다른 팬인 레버쿠젠 케빈(24세)은 “손을 함부르크에서 1천만 유로에 데려왔는데 3천만 유로에 팔았으니 구단 입장에서는 손해는 아니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하려면 체격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라며 다소 냉정한 평을 내렸다.

독일 현지 언론들은 이적 소식에 대해서 대부분 낙관하면서도 조심스럽게 확정 소식을 기다리는 분위기였다. 레버쿠젠이 속해있는 노스라인 베스트팔렌 주 지역지 중 하나인 루어나흐리히텐의 토비아스 요렌 기자는 “오늘은 중요한 레버쿠젠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으니 구단 측에서 이적에 관한 답변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다. 아마 내일이나 모레쯤 그의 이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라면서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중요한 골들을 넣었던 좋은 공격수다. 프리미어리그는 분데스리가보다 거친 리그다. 그에겐 스피드가 있지만 체격적인 부문은 보완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이 결장하고 류승우가 교체명단에 대기한 레버쿠젠은 이날 홈에서 열린 라치오와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스리그 본선 행을 확정 지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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