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와이드] '해트트릭' 루니, 이제는 꾸준함이 필요할 때
입력 : 2015.08.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잠잠하던 웨인 루니의 발 끝이 폭발했다. 그러나 일시적이면 곤란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순항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루니가 꾸준해야 한다.

맨유는 27일 오전(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헤의 안 브레이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클럽 브뤼헤 2차전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1, 2차전 합계 7-1를 기록하며 본선 무대에 합류했다.

맨유 입장에서 무엇보다 기쁜 것은 루니가 득점포를 가동했다는 점이다. 루니는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 연속(지난 시즌 포함) 무득점에 시달렸다. 물론 지난 시즌은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섰던 루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로빈 판 페르시, 라다멜 팔카오가 모두 떠나 최전방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최전방에 선 루니는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불편해 보였다. 공격진에 완벽하게 녹아들지 못했고 이전에 공격수로서 보였던 날카로운 움직임과 한 방도 찾아볼 수 없었다. 루니가 침묵하니 맨유는 승리를 꾸준히 챙기는 와중에도 근심이 가득했다.

하지만 루니는 브뤼헤와의 2차전서 부활포를 쏘아올리며 어느 정도 맨유의 근심을 해소시켰다.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맨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것. 경기력도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맴피스 데파이, 아드낭 야누자이, 후안 마타로 구성된 2선 공격진들과의 호흡은 군더더기 없었고 순간적으로 수비 라인을 보고 들어가는 움직임, 슈팅 공간을 만들어내는 센스 등도 훌륭했다. 재차 공격수의 본능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맨유는 루니 외에 이렇다 할 원톱 자원이 없다.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있지만 판 할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 막판 여러 공격수들과 연결되고 있으나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영입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일단 믿을 구석은 루니가 유일한 셈이다.

루니는 브뤼헤와의 2차전이 끝난 후 "찬스가 왔고 골을 기록해 기쁘다. 그러나 시즌 초반인 만큼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 항상 기회가 오면 득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리그 무패 행진(2승 1무)에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까지 성공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맨유. 지금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루니의 꾸준함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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