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이번 시즌 ‘주포’ 해리 케인과 함께 공격에 힘을 더할 공격수를 찾아 나선 토트넘이 레버쿠젠으로부터 ‘손세이셔널’ 손흥민(23)을 영입했다.

토트넘은 2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버쿠젠으로부터 손흥민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손흥민의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EPL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독일 현지 언론은 손흥민의 이적료가 3,000만 유로(약 408억 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토트넘이 3,000만 유로를 투자했다는 사실은 손흥민을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적 직후 주전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선택한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샤들리, 무사 뎀벨레를 2선 자원으로 주로 기용해왔다. 에릭센은 주로 중앙에 기용됐으며, 뎀벨레 역시 오른쪽 날개 역할을 맡았지만 사실상 중앙 미드필더와 저울질을 하고 있는 중이다. 손흥민의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 날개는 샤들리가 꾸준히 기용됐다. 손흥민이 샤들리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이유다.

샤들리와의 경쟁에서 밀려날 경우 오른쪽 측면 날개도 노려볼 수 있다. 에릭 라멜라의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며, 뎀벨레도 오른쪽 날개가 주 포지션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욱이 뎀벨레는 지난 시즌 리그 26경기(교체 16회)에 출전했지만,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역할이 달랐다 하더라도 토트넘이 뎀벨레의 득점력을 신뢰하기란 무리가 있다.

최근 세 시즌 동안 두 자릿수 이상의 득점을 터뜨린 손흥민이 레버쿠젠에서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문제는 빠르고 거칠기로 정평이 나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 여부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손흥민이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출처=토트넘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