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포커스] UCL 조별대진 확정, 놓치면 안될 '빅매치 TOP5'
입력 : 2015.08.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눈을 비비며 밤 샐 시기가 왔다. '꿈의 무대'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대진이 확정됐다. 우리의 밤을 지새우게 할 빅매치 TOP5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유럽축구연맹(UEFA)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모나코에서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흥미로운 매치업이 대거 성사된 가운데 놓치면 땅을 칠 5경기를 선정했다.

#1. 파리 생제르맹(PSG) vs 레알 마드리드 - A조
매치포인트 : 너무 일찍 만났어, 즐라탄과 호날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PSG)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가 조별리그에서 만난다. PSG과 레알, 서로를 피하고 싶었겠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맞붙게 됐다.

두 팀 모두 강력한 전력을 자랑한다. 먼저 PSG는 즐라탄을 앞세워 프랑스 리그앙 3연패에 성공했다. 대대적인 투자 이후 UCL에도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아쉽게 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즐라탄을 비롯해 에디손 카바니, 블레이즈 마투이디, 마르코 베라티, 티아구 시우바, 다비드 루이스 등이 포진돼 있어 8강 이상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팀으로 평가 받는다.

레알은 강력한 우승후보다. 2013/2014 통산 10번째 UCL 우승을 달성하며 고대하던 '라데시마' 타이틀을 획득했다. '득점 머신' 호날두,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하메스 로드리게스,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로 구성된 전력은 그 어떤 팀도 벌벌 떨게 만든다.

#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PSV아인트호번 - B조
매치포인트 : 벌써?! 데파이 더비 '성사'

'데파이 더비'가 성사됐다. 아인트호번에서 전 유럽이 주목하는 재능으로 성장한 멤피스 데파이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입단했다. 제2의 호날두로 기대를 모으며 맨유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No.7을 부여받았다.

맨유는 데파이의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클럽 브뤼헤와의 UCL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환상적인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맨유는 데파이의 활약에 힘입어 재차 꿈의 무대에 복귀했다. 데파이가 이뻐 죽을 맨유의 상황이다.

아인트호번 유니폼을 입고 네덜란드 에리디비지에 득점왕에 올랐던 데파이, 이제는 꿈의 무대 성공을 위해 아인트호번의 골망을 겨눠야 된다.



#3. 유벤투스 vs 맨체스터 시티 - D조
매치포인트 : 1, 2위로 가자!... 세비야 있는데?

또 하나의 빅뱅이다. 지난 시즌 UCL 준우승팀이자 세리에A 챔피언 유벤투스와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맨시티가 마주쳤다. 평소와 같다면 사이 좋게 두 팀이 1, 2위로 올라가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그런데 '유로파리그 챔피언' 세비야가 같은 조다. 사이 좋게 대화를 나눌 시간이 없다. 서로를 반드시 잡아야 산다.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안드레 피를로, 카를로스 테베스, 아르투로 비달 등이 떠났지만 마리오 만주키치, 파울로 디발라 등을 영입해 여전히 강력함을 뽐낸다. '수문장' 지안루이지 부폰과 레오나르도 보누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가 지키는 뒷문은 철옹성이다.

맨시티는 계속된 죽음의 대진에 울상이다. 매번 쉽지 않은 조편성, 간신히 토너먼트에 진출하더라도 연이어 바르셀로나를 만나는 악재로 좀처럼 높은 곳을 향하고 있지 못하는 중이다. 그러나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서 유일하게 3연승을 달리는 등 절정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 또 다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유벤투스 중원의 '핵' 폴 포그바가 자신에게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맨시티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4. 바이에른 뮌헨 vs 아스널 - F조
매치포인트 : 또 뮌헨... 3전 4기 꿈꾸는 아스널

바르셀로나는 피했다. 그런데 또 뮌헨이다. 맨시티와 부둥켜안고 울고 싶은 아스널이다.

아스널과 뮌헨은 이미 지난 2012/13시즌(16강), 2013/14(8강)에서 맞대결을 가진 바 있다. 두 번의 만남 모두 뮌헨이 웃었다. 뮌헨은 한 수 위의 전력을 뽐내며 아스널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아스널은 3전 4기를 꿈꾼다. '우리는 이제 알렉시스 산체스도 있어!'라고 자신 있게 외칠 수도 있다. 첼시서 데려온 페트르 체흐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뮌헨의 마누엘 노이어가 더 이상 부럽지 않은 아스널이다.

하지만 뮌헨도 명불허전이다. 시즌 초반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지만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토마스 뮐러, 아르옌 로번 등 기존 자원에 '드리블 명수' 더글라스 코스타까지 가세해 한층 강력한 화력을 뽐낸다. 또 상대 전적이 있어 아스널이라면 자신감을 더욱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뮌헨이다.

아스널이 3전 4기를 이뤄내며 뮌헨을 뛰어넘을지, 아니면 뮌헨이 또 웃을지 흥미롭다.



#5. 첼시 vs FC포르투 - G조
매치포인트 : 감독님 우리 감독님, 무리뉴

맨유와 아인트호번의 만남이 '데파이 더비'라면 첼시와 포르투의 대결은 '무리뉴 더비'다.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이 자신의 친정팀 포르투를 상대하게 됐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서 UCL 우승을 경험했고 이후 첼시로 팀을 옮겨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무리뉴 존재와 별개로도 충분히 관심을 끄는 매치업이다.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는 2011/12시즌에 이어 통산 두번째 UCL 우승을 노린다. 에당 아자르, 디에고 코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에 UCL 트로피 무게를 아는 남자 페드로 로도리게스가 합류했다. 다만, 존 테리,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노쇠화로 불안해진 수비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포르투를 상대로 고전을 펼칠 수 있다.

포르투는 '주포' 잭슨 마르티네스가 떠났지만 거상답게 여전히 야신 브라히미, 이케르 카시야스 등 알짜배기 자원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어 강력한 다크호스로 손꼽힌다. 아 참, 무리뉴와 카시야스의 재회도 잊어서는 안 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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