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당당한 무리뉴, “나를 자르면 최고의 감독 잃는 것”
입력 : 2015.10.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시즌 초반 부진한 팀 성적에도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을 해고하는 건 오히려 첼시에 해가 되는 결정이 될 것이란 주장이다.

첼시는 4일 새벽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홈경기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첼시는 승점 8점으로 리그 순위가 16위로 내려앉았다.

순위표상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어울리지 않는 위치다. 지난 시즌 경기당 1.92득점, 0.84실점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냈던 첼시는 올 시즌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불안한 수비가 부진에 한몫을 하고 있다. 8경기서 무려 17골을 허용하며 경기당 2.1실점을 기록 중이다.

무리뉴 감독은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서 “첼시는 현재 중요한 순간에 놓여있다”고 인정하면서 “상황이 나쁜 쪽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경기 결과는 오롯이 감독의 책임이기 때문에 도망가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그는 “만약 첼시가 나를 자르길 원한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러나 나를 해고한다면 첼시는 클럽 역사상 최고의 감독을 잃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사실상 우승에서 멀어졌지만, 우리가 4위 안의 순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지만, 억울한 심경도 숨기지 않았다. 심판의 판정이 첼시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우샘프턴전서도 1-1로 팽팽하던 후반 12분 발생한 상황에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첼시는 라다멜 팔카오가 쇄도하는 과정에서 넘어졌지만, 주심은 오히려 팔카오에게 경고를 부여했다.

이에 대해 그는 “우리는 중요한 순간에 얻어야 할 페널티킥을 얻지 못했다. 심판은 결정을 내리길 두려워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나를 처벌하려면 얼마든지 그래도 좋다. 그러나 FA는 다른 감독을 처벌하지는 않는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심판은 첼시에 유리한 쪽으로 판정하는 걸 두려워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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