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포커스] 청춘FC 친선전 논란, 현장 목소리는?
입력 : 2015.10.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x 에스이앰 제휴] 한재현, 박인태= 최근 K리그 챌린지 내에서 청춘FC와의 친선전 논란이 거세다. 온라인 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특히 챌린지 팬들은 시즌 중 뜬금없는 친선전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시하고 있다.

K리그 챌린지 선발팀과 KBS2TV ‘청춘FC 헝그리 일레븐’ 프로그램에서 축구선수로 새로운 도전 중인 청춘FC와의 친선전이 오는 14일 오후 4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청춘FC는 축구선수로서 재기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모여 희망찬 도전을 담은 팀이다. 프로그램 자체 의도도 좋고, 많은 대중들에게 희망을 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번에 나갈 챌린지 선발팀은 팀 사정상 참가 못하는 상주를 제외한 10개 팀에서 2~3명씩 차출되어 모인다. 흥행과 친선전 의미가 퇴색되지 않게 챌린지 주전급 선수들이 선발될 예정이다. 시기도 주중 경기가 없는 14일로 정했기에 형식상 개최는 문제 없어 보인다.

그러나 시즌은 진행 중이며, 순위 싸움이 치열한 후반기 막판이다. 챌린지 선발팀 선수들은 가볍게 몸 푸는 정도로 임할 것이지만, 청춘FC 선수들은 다르다. 청춘FC 멤버들은 축구 선수로서 재기를 위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넘치는 의욕으로 부상자가 생길 수 있다. 상대가 아무리 몸을 사려도 우려는 사라질 수 밖에 없다. 현재 부상은 곧 시즌 아웃이다. 현장의 목소리도 이와 다르지 않다.



“부상이 제일 우려된다. 우리는 신형민과 신광훈이 차출되는데 주축인 두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면 남은 리그 소화 시 곤란해 진다. 차출된 선수들이 부상 염려로 100% 경기력을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좋은 경기가 될 지 모르겠다”(안산 경찰청 이흥실 감독)”

“지도자 입장에서 다소 무리한 일정이라 생각한다. 주중에 대학팀과 연습경기 하지만, 서로 부상에 대한 주의와 염려가 있다. 반면 청춘FC 선수들은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라 걱정스럽다”(수원FC 조덕제 감독)

“이 시기에 친선전은 부담이다. 많은 팀들이 치고 올라가야 하는 상황에서 부상자 나오면 큰 일 이다. 시기가 안 좋다”(FC안양 이영민 감독대행)

이와 다르게 관심이 적은 챌린지를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자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미디어 노출도가 현저히 적은 챌린지 특성상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건 사실이다.

“한국축구 발전에 기여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청춘FC에 관심을 갖고 있다. 고양에도 K3 리그를 거치고 나온 선수들도 다수가 있다. 미디어를 통한 노출 효과에서도 나쁘지 않은 이벤트라고 생각한다.”(고양HiFC 이영무 감독)

그러나 홍보 효과 만으로 K리그 챌린지 선수, 지도자, 팬, 관계자들을 설득시키기 어렵다. 만약 개최가 불가피하다면, 챌린지를 더 배려하는 쪽으로 대안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특히 부천 송선호 감독은 “특히 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 비주전 선수들을 활용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라며 대안을 제시했다. 그의 말처럼 비주전 선수들 출전은 청춘FC 취지와 비슷하며, 챌린지 팀들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또한 이들 역시 보여주려는 의지가 있기에 의외로 좋은 경기력도 기대할 수 있다.

청춘FC와의 친선전은 긍정적인 취지이나 한 쪽이 일방적으로 희생하고 환영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 이를 주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청춘FC 헝그리 일레븐 제작진들이 챌린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글=에스이앰 한재현, 박인태 기자 (http://semsports.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