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령’ 스페인 구해낸 카솔라-알카세르의 멀티골
입력 : 2015.10.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이 룩셈부르크전서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잠시 휘청거렸지만, 산티아고 카솔라(31)와 파코 알카세르(22)의 활약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스페인은 10일 새벽 3시 45분 스페인 로그로뇨에 위치한 라스 가우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룩셈부르크와의 유로 2016 C조 조별예선 9라운드 홈경기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승점 24점으로 2위 슬로바키아(승점 19)를 따돌리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본선 직행 티켓이 걸린 경기인 만큼 스페인은 룩셈부르크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디에코 코스타를 비롯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부상으로 주축 선수들도 결장하면서 축구화 끈을 더욱 바짝 조여 맨 스페인이다.

그러나 시작부터 불운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다비드 실바가 전반 10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고, 전반 30분에는 알바로 모라타가 상대 선수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전반전에만 뜻하지 않게 두 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코스타 대신 최전방에 배치된 모라타와 2선에서 공격에 물꼬를 터주는 실바의 교체아웃은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의 얼굴을 어둡게 만들었다. 그러나 카솔라와 알카세르가 휘청거린 무적함대를 바로 잡아줬다.

이날 경기서 카솔라는 전반 41분 페드로의 슈팅이 무위에 그치자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고, 3-0으로 앞서가던 후반 40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본선행을 위한 스페인의 행보에 시작과 끝을 장식한 카솔라다. 특히 카솔라는 총 6번의 슈팅 중 2번이 득점으로 연결됐고, 3번의 키패스와 90.6%의 패스정확도를 기록했다.

카솔라의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면, 알카세르는 룩셈부르크의 추격의지를 꺾는 역할을 소화해냈다. 알카세르는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2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전진패스를 이어받아 추가골을 터뜨렸고, 13분 뒤에는 조르디 알바의 크로스를 가볍게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전반전 찾아온 부상 악령으로 하마터면 좌초될 뻔했던 스페인, 그러나 카솔라와 알카세르의 ‘한방’ 덕분에 스페인은 기대했던 대로 조 1위로 유로 2016 본선 진출을 확정짓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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