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의 성공적 1년, ‘무실점과 선의의 경쟁’
입력 : 2015.10.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신명기 기자= 출범 1년을 맞은 울리 슈틸리케호가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자메이카를 상대로 평가전에 나선다. 결과만 중요시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중용되지 않았던 선수들을 평가하고 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경기가 될 전망이다.

자메이카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슈틸리케 감독은 힘든 중동 원정을 다녀온 후 감기로 인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뷰, 선수들의 훈련 과정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그동안 보였던 성실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훈련 전 인터뷰에 나선 슈틸리케 감독에게 날아온 질문은 단연 ‘출범 1주년’에 대한 생각과 평가였다. 그는 “우선 1년간 대표팀이 보여준 모습에 만족한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많은 국민들이 실망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아시안컵 준우승, 동아시안컵 우승 등 좋은 성과를 내면서 위기를 잘 넘겼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만족한다는 평가였다.

슈틸리케 감독의 평가가 후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결과’다. 지난해 10월 열린 파라과이전서 2-0으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21차례 치른 경기에서 15승 3무 3패를 기록하며 만족할만한 성과를 냈다. 2015년으로 좁혀서 보면 13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무려 14경기에서 무실점하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즉, 수비가 안정되면서 결과 또한 좋을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아시안컵 준우승, 동아시안컵 우승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브라질 월드컵서 처참한 성적을 거두고 어두운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던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또 다른 원동력은 ‘객관적’인 시선으로 선수들을 평가할 수 있는 슈틸리케 감독의 경쟁 유도다. 그는 외국인 감독으로서 최대 장점인 편견 없이 선수들을 평가할 수 있었다. 이에 손흥민, 기성용 등 붙박이 선수들을 주축으로 K리그 클래식 및 아시아권에서 활약하던 이정협, 정우영, 황의조, 이재성, 권창훈 등이 등용됐다.



아무래도 이름값만으로는 대표팀에 선발되기 어려워졌고 선수들의 동기부여와 몸관리는 더욱 철저해질 수 밖에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무명에 가까웠던 이정협을 선발할 당시에는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지만 긍정적인 결과가 만들어지면서 여론도 슈틸리케호의 편에 설 수 있었다.

사실상 최종 목표인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슈틸리케호의 주전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이에 2차 예선서 순항하고 있음에도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을 치르게 됐고 슈틸리케 감독 역시 그동안 뛰지 못했던 여러 선수들에 대한 기용의지를 밝혔다.

그는 “현재 19명의 선수들이 있고 총 17명의 선수들이 나서는만큼 변화를 줄 것이다"라며 "항상 친선전서 많은 변화를 줄 경우 B팀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모든 선수들이 출전할 자격을 갖춰야하고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밝혀 모든 선수들에 대해 신뢰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윤경식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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