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호날두를 끌어주는 힘은 ‘라이벌’ 메시”
입력 : 2015.10.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출신으로 2군 감독(카스티야)을 맡고 있는 지네딘 지단이 리오넬 메시(28, 바르셀로나)와의 라이벌 의식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끌어주는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지단은 12일 프랑스 방송 ‘카날 플러스’를 통해 “한 시즌마다 50~55골을 기록하는 건 인간이 아니다”라고 호날두의 득점력에 놀라워하면서 “그러나 호날두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다면 이해가 될 것이다. 그는 모든 공과 모든 경기, 모든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호날두는 최근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유지해왔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48득점 16도움을 기록하며, 한 경기당 1.37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혀를 내두를만한 활약이다. 모든 것이 노력을 바탕으로 이뤄진 성과지만, 호날두를 노력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따로 있었다.

이에 대해 지단은 “호날두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다른 선수와의 경쟁의식이다. 메시와의 라이벌 구도 말이다”면서 “호날두는 스스로에게 ‘나는 올해 다른 사람(메시)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을 거야’라고 말한다. 이것은 그가 매년 55~60골 수준의 득점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두 선수의 라이벌 의식은 굉장하다. 뒤늦게 발동이 걸린 호날두의 득점포에 메시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이번 시즌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지난 5시즌동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득점 1, 2위는 호날두와 메시의 차지였다. 두 선수의 치열한 경쟁구도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대목이다.

같은 리그에서 펼치는 두 선수의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축구팬들의 쏠쏠한 재미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파리 생제르맹(PSG)이 호날두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면서 두 선수가 라 리가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단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지단은 호날두의 이적설에 대해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이며, 모두가 그를 원하기 마련”이라면서 “호날두 역시 레알에서의 생활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으며, 라울 곤살레스의 뒤를 이어 레알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팀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