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라오스] 공수 퍼펙트, 기성용은 무결점 미드필더다
입력 : 2015.1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결점을 찾아볼 수 없는 기성용이다. 기성용이 대표팀의 기분 좋은 대승을 견인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9시 라오스 비엔티엔에 위치한 라오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G조 6차전 라오스와의 경기에서 5-0 완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무실점 6전 전승, 승점 18점으로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며 사실상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더불어 2015년 마지막 A매치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예상보다 적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 다소 썰렁한 분위기까지도 연출됐다. 라오스 대표팀의 관중 동원력은 기대 이하였다. 오히려 간헐적으로 현지에서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교민들의 목소리가 더욱 뚜렷하게 들릴 정도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필드 위는 꽉 차 보였다. 22명의 장정들이 뛰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이날은 유독 한 선수의 존재감이 남달랐고 그 선수의 움직임 만으로도 충분히 묵직했다. 바로 대표팀 중원의 핵 기성용이다.

이견의 여지 없는 최고의 활약이었다. 중요성이 남다른 선제골도 기성용의 발 끝에서 나왔다. 기성용은 전반 2분 석현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군더더기 없이 마무리해 라오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기성용의 진면목은 선제골 이후에 드러났다. 한국은 이른 시간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다소 답답한 공격 전개로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좀처럼 이렇다 할 슈팅 찬스도 나오지 않았다. 일단은 리드가 중요하다고 해도 1-0으로 전반전을 마치며 후반 들어 조급함을 가질 수 있는 흐름이었다.

이때 기성용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32분 패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한 기성용은 각이 다소 부족한 상황서 강력환 터닝 왼발 슈팅을 때려 한국에 2점차 리드를 안겼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분 뒤에는 정확한 크로스로 손흥민의 헤딩골을 도우며 다득점 승리의 토대를 마련했다. 후반전에도 기성용은 대표팀의 중원을 든든히 지키며 무실점 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어떤 선수도 완벽함을 갖추기란 쉽지 않다. 활동량이 뛰어나면 세밀함이 떨어질 수 있고 기교가 화려하면 기복이 심할 수 있다. 또한 주발이 특출나면 반댓말에 약점을 보인다.

그러나 대표팀 중원의 핵 기성용은 모든 부분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발이 오른발은 명성대로 오차가 없었고 가끔씩 터지는 왼발도 강력한 무기였다. 활동량, 경기 조율, 중원 장악력 등은 이미 검증을 끝마친 기성용이다.

슈틸리케호는 무결점 미드필더 기성용과 함께 2018 러시아 월드컵 전망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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