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팀 깜짝 발탁' 정원진, ''짧은 시간 장점 어필할 것''
입력 : 2016.03.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떠오르는 샛별 공격수 정원진(22)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프로 데뷔전에서 강렬했던 인상을 남긴 그는 올림픽 본선 무대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14일 알제리와의 평가 2연전(25일 이천, 28일 고양)에 나설 23명을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1월에 열린 AFC U-23 챔피언십에 나섰던 멤버들이 대부분 포함 됐다. 또한 명단에 없었으나 손흥민(24, 토트넘 홋스퍼)가 와일드 카드 1인에 뽑히며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손흥민의 와일드카드 소식에 묻혔지만, 흥미로운 이름이 포함되어 눈길을 끌었다. 바로 포항이 만들어낸 예비 스타이자 기대주인 공격수 정원진이 23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월 신태용 감독 체제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대표팀에 뽑혔다. 정원진 본인은 “대표팀 발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명단 발표가 되고 나서 알았다”라고 실감하지 못했다.

정원진의 깜짝 발탁은 최근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에서 보여준 강렬한 인상 때문이다. 최근 2경기에서 빠른 움직임과 기술, 정확한 슈팅을 선보이며 포항 화수분 축구 계보를 이을 선수로 주목 받았다. 신태용 감독은 올 시즌 초반 K리그를 흔들고 있는 정원진을 놓칠 리 없었다.

정원진은 “대표팀은 축구선수로서 목표다. 프로 데뷔하고 얼마 되지 않아 발탁 소식을 들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뜻하지 않은 선물에 웃었다.

이어 “형들이 어깨 피고 다니냐라고 그러는데 내가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 뽑혀도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축하 인사와 많은 반응에 크게 흔들리지 않으려 했다.

이번 올림픽대표팀에는 정원진 이외에 팀 동료인 문창진(23)이 있다. 문창진은 지난 AFC U-23 챔피언십에서 4골을 넣으며, 한국을 준우승까지 이끌었다. 미드필더 임에도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을 기록한 만큼 신태용호의 에이스나 다름 없다. 올림픽 대표팀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원진 본인도 “창진이 형이 올림픽 대표팀에서 에이스다 보니 어떻게 하는 지 보려 한다. 아무래도 고등학교(포항제철고) 시절을 비롯해 프로까지 한 팀이었던 만큼 많이 의지될 것 같다”라며 기대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본선이 5개월 남은 올림픽 대표팀은 치열한 주전 경쟁에 돌입한다. 만 23세 이하가 참가하는 올림픽 본선이고, 18명 엔트리로 구성된다. 그러나 24세 이상 와일드카드 3명까지 뽑을 수 있고,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 외에 2명을 추가로 와일드 카드를 선택할 것이다.

나머지 15명 안에 들어가기 위한 바늘구멍 같은 경쟁이 시작된다. 정원진은 류승우, 최경록, 박정빈, 권창훈 등 쟁쟁한 경쟁자들 속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 소집 되는 21일부터 알제리와 2차전이 열리는 8일간의 시간은 짧다.

정원진은 두려움 대신 올림픽 본선 엔트리 포함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짧은 시간이 모든 걸 보여줄 수 없다. 단 신태용 감독님께서 어떤 플레이를 원하시는 지 짧은 시간에 터득해야 한다. 내 장점과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축구를 조합한다면 좋은 결과 오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걸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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