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52G 선발' 블린트, 비디치와 타이...기록 경신 눈앞
입력 : 2016.05.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진엽 기자= 달레이 블린트(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맨유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프도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레스터 시티(이하 레스터)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경기였다.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레스터가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었기 때문. 만약 레스터가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리그 4위 진입을 꾀하고 있는 맨유의 기세도 볼거리 중 하나였다.

결과적으로 두 팀 모두 웃지 못 했다. 맨유는 승점을 단 1점만 추가해 승점 60점으로 4위 추격에 적신호가 켜졌고, 레스터는 리그 우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러한 많은 이야깃거리 때문에 블린트가 세운 대기록이 묻혔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블린트는 한 시즌 52경기 선발 출전이란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과거 2008/2009시즌 네마냐 비디치가 달성한 맨유 최다 출전(52경기)과 타이기록이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블린트의 기록은 더욱 놀랍다. 맨유는 이번 시즌 공식 경기를 총 55경기 치렀는데, 블린트는 그중 95%(52경기)에 해당하는 비율로 선발 출전한 것이다. 교체 출전은 지난해 10월에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CSKA 모스크바와의 조별리그 3차전이 유일하다. 결장은 리그 단 2경기뿐이다.


블린트는 지난 2014년 아약스를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판 할 감독과 네덜란드 대표팀서 맺었던 사제의 연이 맨유로 이어진 것이다. 이적 첫해에 리그 25경기 2골 3도움으로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한 그는 이번 시즌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해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포지션 변경 당시 블린트는 중앙 수비수로서 크지 않은 키와 느린 스피드로 인해 많은 논란이 됐으나, 이제는 크리스 스몰링(27)와 함께 맨유 수비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블린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맨유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31실점만 기록하며 토트넘 홋스퍼(26실점)에 이어 최저 실점 2위에 올라 있다.

맨유는 오는 7일 노리치 시티 원정길에 오른다. 이날 경기에도 블린트가 선발 출전하면, 맨유 한 시즌 최다 선발 출전 기록을 53경기로 경신하게 된다. 과연 블린트가 맨유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갑작스러운 부상만 아니라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래픽=김진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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