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팀 출국] 슈틸리케 감독, ''스페인-체코의 단순 스파링 상대가 아니다''
입력 : 2016.05.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홍의택 기자= 울리 슈틸리케(61) A대표팀 감독이 유럽 원정 평가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스페인, 체코와의 2연전을 앞둔 대표팀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오스트리아 현지로 향했다. 기성용(스완지 시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석현준(포르투) 등이 함께 출국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으로 따져보면 스페인이 6위, 체코가 29위다. 순위 차이가 있지만, 적어도 경기력에서는 차이가 나지 않도록 준비할 것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2년 5월, 대표팀은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스페인과 격돌한 바 있다. 1-4 패배 속 세계 축구의 수준을 느꼈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에는 볼을 장악하고, 수비 라인을 올려 전방 압박도 하고 싶다. 스페인을 상대로 볼 점유율을 내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탄탄대로를 달렸다. 지난해 8월 열린 동아시안컵 북한전(0-0 무)을 시작으로 9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만들었다. 또, 9월 라오스전(8-0 승)을 포함해 8연속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기존 기록을 경신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단, 아시아 약체를 상대로 한 전적이란 시선도 있었다.

이번 원정 평가전이 분수령이 되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슈틸리케 감독은 선을 그었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기술력 등에 대한 평가가 나올 수 있지만, 하기 전부터 위축될 일은 아니다"라면서 "일단 우리의 축구 철학과 정신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과의 재회도 포인트다. 슈틸리케 감독은 "특별한 만남임이 틀림없다. 8년간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한 적이 있다. 남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리며 소회를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3일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 선수단의 자발적 의지를 높이 산 바 있다. FIFA 규정상 소집 근거가 없었으나, 조기 귀국한 해외파 등이 미리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입소해 몸을 만들었다.

대표팀은 내달 1일 밤 11시 30분(이하 한국 시각)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16 본선을 앞둔 스페인과 만난다. 나흘 뒤인 5일 밤 10시에는 체코 프라하의 에덴 아레나에서 체코를 상대한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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