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뷰] '윤빛가람-석현준 골' 한국, 체코에 2-1 승리... 스페인전 만회
입력 : 2016.07.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체코(프라하)] 김한별 기자= 윤빛가람, 석현준이 연속으로 터졌다. 대표팀은 나흘 전 부진을 씻어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5일 체코 프라하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2-1 승리를 챙겼다.

대표팀은 골키퍼로 정성룡을 내보냈다. 장현수-김기희-곽태휘-이용으로 포백을 꾸렸으며, 수비형 미드필더로 정우영-주세종을 세웠다. 2선 공격진에는 손흥민-윤빛가람-지동원이 자리했고, 석현준이 최전방에서 골 사냥에 나섰다.




[전반전] 윤빛가람 1골 1도움... 환상적인 2-0 리드

경기 시작부터 공방전을 벌였다. 양 팀 모두 물러서지 않고, 골 욕심을 드러냈다. 한국은 석현준을 필두로 전방 압박에 열을 올렸다. 또, 미드필더진과 수비진 역시 투지 있게 받아치며 상대와의 기 싸움을 유지했다.

체코가 먼저 선제 골 기회를 노렸다. 전반 19분, 짧은 코너킥을 받은 로시츠키가 중앙으로 좁혀왔다. 이어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 하단을 조준했다. 골키퍼 정성룡이 가까스로 쳐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한국도 반격했다. 전반 21분, 지동원이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공격 전환 과정에서 윤빛가람이 오른쪽 측면으로 오픈 패스를 시도했다. 오른발로 접은 지동원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과감하게 마무리했다.

공세는 전반 25분 선제 득점으로 이어졌다. 석현준이 돌파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로부터 파울을 얻어냈다. 페널티박스 바로 밖 지점에서 획득한 프리킥. 윤빛가람이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 사각지대를 공략했다.

체코 역시 동점 골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전반 39분, 오른쪽 측면을 거친 공격에서 활로를 찾았다. 높게 뜬 공중볼을 네치드가 헤더로 이어가며 위협했다.

하지만 추가 골은 한국 몫이었다. 전반 40분,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윤빛가람이 가로채 전방으로 쇄도하던 석현준에게 밀어줬다. 이어 석현준이 강력한 슈팅으로 또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2-0 리드.




[후반전] 자책성 골, 상대 퇴장, 정성룡 선방... 격변 흐름 속 승리 사수

한국은 후반 1분도 채 안 돼 실점했다. 마렉 수히가 쏜 중거리 슈팅에 곽태휘가 왼쪽 다리를 내밀었다. 방어하려던 장면에서 볼이 굴절돼 오히려 골문 안으로 흘렀다.

상대 흐름은 계속됐다.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반대로 흐르자, 측면 수비 셀라시가 달려가 슈팅했다. 장현수가 급히 각도를 좁혔으나, 다리 사이로 빠졌다. 볼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갔다.

퇴장 변수도 등장했다. 후반 14분, 볼 경합 과정 중 셀라시가 주세종, 정우영을 향해 무리하게 달려들었다. 주심은 이미 경고 한 장을 안고 있던 셀라시에게 두 번째 경고를 주며 퇴장을 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18분 교체 카드 두 장을 동시에 빼 들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주세종을 빼고 한국영을 투입했다. 이어 공격형 미드필더 윤빛가람 대신 이재성을 넣어 중원 전반에 변화를 줬다.

후반 19분, 정성룡이 결정적 기회를 막아섰다. 다리다가 올려준 크로스에 네치드와 김기희가 동시에 달려들었다. 이어 뒤에 자리한 체코 공격수가 슈팅을 시도하자, 정성룡이 가까스로 쳐내며 가로막았다.

후반 29분, 다시 한 번 정성룡이 상대 기를 꺾어놨다. 림베르스키의 크로스가 다소 강하자, 스칼락이 가슴으로 바로 밀어 골문을 조준했다. 공중으로 뜬 볼을 정성룡이 크로스바 위로 쳐내며 위기 상황을 벗어났다.

한국은 황의조, 홍정호, 임창우 등을 투입하며 남은 시간을 마무리했다. 체코전 2-1 승리로써 스페인전에서 1-6으로 완패했던 흐름을 만회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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