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프리뷰] 성남 VS 울산, 53일 만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
입력 : 2016.06.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다솔 기자= 성남FC와 울산 현대가 첫 만남 이후 정확히 53일 만에 다시 격돌한다. 53일 동안 모든 것이 달라져 버렸다.

성남과 울산은 26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6 16라운드에서 격돌한다.(TV 중계 : MBC SPORTS + 2,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

하락세 성남, 반등 절실

성남은 올 시즌 초 공, 수 안정 속에 클래식 강자로 군림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적됐던 화력이 매섭게 날카로워진 점이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분석됐다. 동시에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며 줄곧 순위표 상단을 차지했다.

문제는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는 점. 성남은 지난 11라운드 상주상무전 승리 후 4경기 동안 무 승(2무 2패)을 기록하고 있다. 팀의 아이콘 황의조와 해결사 티아고를 제외하면 믿음직한 공격 카드가 없다. 수비도 만족스럽지 않다. 성남은 지난 9라운드 울산전 3-0 승리 후 클린 시트가 없다.

공격과 수비가 불협화음을 냈고 어느덧 순위는 5위까지 떨어졌다. 반등이 절실하다. 이들의 최대 목표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흐트러진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 성남 김학범 감독이 간절하게 울산전 승리를 바라는 이유다.


상승세 울산, 흐름 이어가라

‘파죽지세’ 외에 울산의 분위기를 설명할 표현이 없다. 그만큼 울산의 최근 흐름은 괄목할 만하다. 울산은 최근 5경기 동안 4승 1패를 기록했다. 중하위권에 머무르던 순위는 브레이크 없이 가파르게 상승했고 결국 4위에 안착했다.

울산의 원동력은 단단한 수비다. 이들은 15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16골만 실점하며 리그 최소 실점 팀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백전의 베테랑 김용대이 수비 라인을 일사분란하게 지휘한다. 울산이 16골을 성공시키고 있음에도 상위권에 랭크된 이유다.

다만 ‘주포’ 이정협이 득점포 가동에 어려움을 겪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는 현재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지만 만능 미드필더 코바가 쏠쏠한 활약(4골 4도움)으로 이를 상쇄하고 있다. 오는 성남전에서도 그의 발끝을 주목해야 한다.


53일 만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

앞서 언급했던 성남과 울산은 지난 5월 5일 9라운드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당시 성남은 쾌조의 흐름을 유지했고 어수선했던 울산을 3-0으로 대파했다. 공교롭게 당시 승부를 기점으로 성남은 1승 2무 3패, 울산은 4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시즌은 마라톤과 같다. 초반 흐름이 아무리 좋아도 시즌 말미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면 노력과 공은 허사가 된다. 반면 초반 흐름이 만족스럽지 않지만 꾸준하게 제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반등에 성공할 수 있다. 성남과 울산이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16라운드를 앞둔 양 팀의 분위기는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다. 단순하게 승점 3점이 걸린 경기일 수 있지만 넓게 본다면 올 시즌 전체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기로에 서있는 매치다. 양 팀 오는 경기 승리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주된 이유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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