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손흥민, 신태용호의 독일전 승리의 무기 낙점
입력 : 2016.06.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신태용 감독이 ‘와일드카드’ 손흥민을 독일전 승리의 무기로 선택했다.

신태용 감독은 27일 18명의 올림픽대표팀 최종명단을 확정하면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프로젝트를 하나씩 진행했다. 또한 그는 메달 획득의 선결 과제인 8강 진출을 위한 구상도 밝혔다. 조별리그 2차전 독일과의 맞대결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다. 그리고 독일을 잘 아는 손흥민을 앞세워 승리를 노릴 생각이다.

올림픽팀은 8월 4일 피지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독일(8월 7일), 멕시코(8월 10일)를 차례로 만난다. 올림픽은 조 2위까지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최소한 1승 1무 1패를 해야 가능하다.

피지가 조 최약체라는 점을 볼 때 피지는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독일, 멕시코도 피지를 1승 상대로 꼽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3팀의 맞대결에서 조 1, 2위가 결정된다. 신태용 감독은 이 점을 주목했다. 쉽지 않은 상대와의 맞대결에서 승점을 따 8강행의 기틀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신태용 감독은 “내 계획은 피지에 이기고 독일에는 이기거나 비긴 뒤 멕시코전을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1승을 안은 상태에서 독일에 최소한 비겨 승점을 따낸 뒤 멕시코전에 임하려는 것이다. 독일전을 무승부 이상을 거둔다면 8강 진출은 그만큼 가까워진다.

그러나 독일전에서 승점을 얻지 못하면 8강행은 그만큼 어려워진다. 멕시코와의 맞대결에서도 승점을 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준비가 필요하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을 독일전에 투입해 승리를 노리려 한다.

손흥민은 7월 30일 올림픽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피지전 5일 전이다. 신태용 감독은 이 경기에 손흥민을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시차 적응과 컨디션 회복 및 올림픽팀 선수들과의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해서다.

또한 손흥민이 없어도 석현준 등을 앞세워 피지전 승리를 노릴 수 있다. 손흥민을 아껴 최상의 컨디션을 만든 뒤 독일, 멕시코전에 투입하는 것이 더 낫다. 신태용 감독은 “피지전은 무리가 있고, 그 다음 8월 7일 독일전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을 숨겨 8강행의 분수령이 될 독일전을 결정할 선수로 쓰겠다는 의미다.

손흥민이 독일을 잘 아는 점도 승리로 이끌 무기가 되기 충분하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SV,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뛰며 누구보다도 독일 축구와 선수들을 잘 안다. 그가 가진 경험은 올림픽팀에 보이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남은 것은 손흥민이 올림픽팀 합류 전까지 좋은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손흥민은 7월부터 토트넘의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한다. 보통 프리시즌은 60~70%의 몸 상태다. 8월 중순 이후 시즌이 개막하면 100%가 되게 조절하는 것이다.

하지만 8월 초부터 실전을 소화하는 올림픽팀 입장에서는 손흥민이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에게 100%의 몸상태로 준비해서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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