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잉글랜드 탈락에 일제히 맹비난...'굴욕, 충격의 탈락'
입력 : 2016.06.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잉글랜드 언론들이 아이슬란드에 패한 ‘삼사자 군단’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대부분 ‘충격’, ‘굴욕적’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번 패배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는 잉글랜드 팬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잉글랜드는 28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16강전에서 아이슬란드에 1-2로 역전패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4분 만에 웨인 루니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쉽게 경기를 풀어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이슬란드에 내리 2골을 헌납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로이 호지슨 감독은 조별리그를 통과하긴 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 지도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가 신뢰한 해리 케인, 라힘 스털링은 부진했고 웨일스전에서는 이들이 빠지자마자 역전승에 성공하며 16강행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서도 충격의 조별리그 탈락을 받아들여야 했던 호지슨 감독은 최소 4강 이상에 올라야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재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실패에 대한 교훈을 충분히 얻지 못했던 듯 ‘축구소국’인 아이슬란드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비판의 날을 세웠다. ‘BBC'는 “인구 33만명, 유로 참가팀 중 가장 낮은 피파랭킹인 아이슬란드에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역대 최악이자 굴욕적인 패배다”라며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스카이스포츠‘ 역시 “잉글랜드의 유로 역사 중에서도 가장 큰 충격”이라며 이번 패배에 대한 큰 실망감을 전했다.



‘가디언’도 마찬가지였다. “굴욕적인 패배가 잉글랜드의 통탄할 만한 유로 탈락으로 이어졌다”는 제목으로 호지슨 감독과 잉글랜드 선수들에 대해 비판했다. 이외에 대부분의 영국 언론들의 보도의 논조도 비슷했다.

이번 탈락 이후 호지슨 감독이 사임을 결정한 가운데 영국 언론들은 벌써부터 차기 감독 후보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앨런 파듀, 데이비드 모예스, 브랜던 로저스 등 다양한 감독들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전 토트넘 감독인 해리 레드납은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적절한 후임 감독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빈약한 후보군에 대해 일침을 놓았다.

브렉시트 여파로 정신이 없을 잉글랜드 국민들은 충격적인 유로 탈락으로 인해 아쉬움을 안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가디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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