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무리뉴의 DF 개혁, '베테랑 영입+선수단 정리'
입력 : 2016.07.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수비진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축구에 맞지 않는 달레이 블린트, 마르코스 로호를 이적시켜 새로운 수비수를 영입하기 위한 자리를 만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축구 저널리스트인 던컨 캐슬 기자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미러’를 통해 “무리뉴 감독은 맨유 센터백 라인에 경험 많은 선수를 추가하고 싶어한다. 또한 블린트와 로호는 이적 가능 대상으로 분류했다”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의 맨유는 착실한 보강 작업으로 더욱 강력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헨릭 미키타리안이 가세한 공격 라인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내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그에 비해 수비진은 문제다. 유럽 내에서 정상급으로 분류되는 센터백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풀백 역시 기복이 심하거나 부상으로 오래 쉰 선수들이 대부분이어서 무리뉴 감독이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다.

기록상으로 지난 시즌 맨유의 수비라인은 나쁘지 않았다. 리그 35실점을 기록한 맨유는 최소 실점팀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록은 후방에서 안전하게 공을 돌리는 방식으로 얻어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오히려 기대 이하의 공격 전개나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불안감은 지속됐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전체적으로 수비라인에 대한 재평가에 들어갔다. 우선 지난 시즌 리그 35경기를 뛰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크리스 스몰링과 루크 쇼, 필 존스를 비롯해 티모시 포수-멘사 등은 안정권에 속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장단점이 뚜렷한 블린트와 로호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실 무리뉴 감독은 커리어 내내 경험 많은 센터백을 선호해왔다. FC 포르투 시절에는 조르제 코스타와 히카르도 카르발류 조합을 썼고, 첼시서는 존 테리와 윌리엄 갈라스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을 중용했다. 인터밀란과 레알 마드리드서는 각각 루시우-왈테르 사무엘, 페페-세르히오 라모스를 주요 전력으로 삼았다.

하지만 현재 맨유 수비라인은 베테랑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들이 거의 없다. 기껏해야 26세의 스몰링, 블린트, 로호, 마테오 다르미안 정도가 최고령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에릭 베일리 역시 22세의 어린 수비수다.

무리뉴 감독의 우려는 지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더욱 증폭될 수 밖에 없었다. 이날 선발로 뛴 센터백은 존스와 베일리였다. 베일리는 풀타임을 소화했고, 로호, 맥네어 등이 수비라인에 투입됐다. 블린트까지 포함하면 5명의 센터백이 무리뉴 체제에서 경쟁을 펼쳤다.

결과적으로는 대실패였다. 도르트문트는 전후반에 걸쳐 명단에 포함된 22명의 선수 중 20명을 활용하는 등 선수 변화를 가져가면서도 맨유의 수비진을 유린했다. 결과는 맨유의 1-4 대패. 아무리 프리시즌이라지만 납득할 수 없는 점수 차였다. 이 때 맘에 들지 않는 몇몇 선수들은 이적시킬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문제는 구단 수뇌부인 에드 우드워드와의 시각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맨유는 영입이 유력한 폴 포그바까지 포함하면 이미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쏟아 부은 상황이다. 맨유 수뇌부는 수비수 영입에 대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재 수비수들의 숫자가 충분하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기존 수비수들 중 몇몇을 팔아 새로운 선수를 데려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패디 맥네어, 타일러 블랙킷 등 유망주들은 임대 이적시킬 예정이다. 어떤 선수를 영입할 계획인 것인지 구체적인 이름이 나오진 않았지만 무리뉴 감독은 기존 수비진을 한 단계 끌어올릴 베테랑 수비수 영입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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