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한’ 펠라이니, 비결은 무리뉴의 '전화 통화’
입력 : 2016.08.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마루앙 펠라이니가 변했다. 비결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제 무리뉴의 전화 한 통이었다.

맨유는 20일 새벽 4시(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트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무리뉴의 맨유는 이 날 경기 승리로 2연승 가도를 달리게 됐다.

주목할 점은 펠라이니의 맹활약이었다. 펠라이니는 사우샘프턴전서 선발 출전해 수비형 미드필더 임무를 수행했다. 폴 포그바가 연결고리를 담당했다면 펠라이니는 포백 앞에서 커팅과 볼 전개를 담당했다.

펠라이니의 존재는 맨유 중원에 안정감을 줬다. 영국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펠라이니는 사우샘프턴전에서 4번의 공중볼을 따냈으며 태클 2회를 성공했다. 패스 성공률도 87%였다. 데이비드 모예스와 루이스 판 할 체제에서 비판받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진화’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결은 무리뉴의 전화 통화였다. 무리뉴는 20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맨체스터이브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간단한 전화 통화가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라며 펠라이니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줬다.

올여름 영국 현지 언론들은 펠라이니를 유력한 방출 대상자로 지목했다. 다소 투박한 플레이가 새로운 맨유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분석이었다. 현지 언론들은 포그바와 캐릭 조합을 베스트 11로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무리뉴의 생각은 달랐다. 방출설이 불거지자 곧장 펠라이니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무리뉴는 “네가 본 기사들은 사실이 아니다. 모두 잊어버려라. 나는 너와 함께 한다. 절대 이적시키지 않을 것이다”라며 단언했다.

무리뉴의 확언은 펠라이니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펠라이니는 그라운드 위에서 무리뉴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를 지켜 본 무리뉴도 “펠라이니는 캐릭, 포그바, 에레라 모두와 잘 뛰었다. 자신감을 되찾은 것 같다”라며 흡족했다.

펠라이니는 무리뉴의 믿음 아래 리그 2경기 연속 출전하고 있다. 한 층 진화한 펠라이니가 포그바, 캐릭, 에레라와 어떤 케미스트리를 보일지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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