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포커스] '시련의 8월' 손흥민, 희망은 과연 없는 건가?
입력 : 2016.08.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2016년 8월은 손흥민(24, 토트넘 홋스퍼)에게 있어 힘든 시간으로 기억 될 듯 하다. 올림픽 메달 실패는 물론 자신의 입지를 두고 끊임없는 이적설이 그를 괴롭히고 있다.

손흥민은 2016/2017 시즌 토트넘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다. 힘겨운 주전 경쟁을 거쳐야 했던 첫 시즌이었다면,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이 완료될 올 시즌은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건 당연했다.

그러나 시즌 시작인 8월 손흥민의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하다. 주전 경쟁 불리함을 감수하고 참가했던 리우 올림픽에서 온두라스와의 8강전 0-1 패배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올림픽 메달과 함께 군 복무 면제까지 노렸던 손흥민으로서 아쉽지만, 결정적 순간 득점 실패로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 심리적인 충격도 같이 받았다.

소속팀 복귀해서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리그 2경기 모두 결장했다. 리우 올림픽을 마치고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점이 커서 속단할 수 없다. 그러나 손흥민은 프리 시즌에 큰 성과를 남기지 못했고, 경쟁자들이 리그에서 잘해주고 있기에 굳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억지로 그를 마음에 넣을 이유가 없다.

이로 인해 손흥민의 독일 무대 복귀설이 솔솔 피어 올랐다. 특히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볼프스부르크가 적극적으로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볼프스부르크가 지난 시즌 8위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기에 손흥민 측에서 쉽게 마음을 열지는 알 수 없다.

당장 출전이 필요하다면, 이적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군 문제 해결 실패와 차후 가치를 생각한다면 이적 문제는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포체티노 감독과 기술 스태프는 여전히 손흥민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으며, 손흥민은 올 시즌 포체티노 감독의 계획 속에 여전히 남아있다”라며 밝혀 그의 입지는 희망임을 드러냈다.

최전방과 측면 모두 가능한 멀티 능력과 폭발적인 스피드와 중요한 순간 터지는 득점력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또한 2,200만 파운드(약 325억 원)의 이적료로 온 만큼 토트넘 입장에서 그를 쉽게 버릴 수 없다.

현 상황을 봤을 때 8월은 이대로 넘겨야 한다. 그러나 A매치 휴식기가 끝나는 9월 이후 손흥민에게 진정한 승부수가 찾아올 것이다. 기회가 찾아올 때 허투루 넘겨서는 안 된다. 치열한 생존 전쟁인 토트넘과 EPL 무대에서 자신에게 찾아올 기회는 많지 않다.

시련의 8월을 보약으로 삼는 건 손흥민 본인 몫이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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