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분석] 잉글랜드가 준 아르헨티나 사냥 힌트3
입력 : 2017.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아르헨티나의 첫인상은 화려했다. 생각보다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그만큼 문제점도 뚜렷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일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개막전에서 잉글랜드에 0-3으로 패했다. 1차전을 내준 아르헨티나는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2차전을 치른다.

아르헨티나전 승리에 16강이 달렸다. 기니를 잡고 U-20 월드컵을 산뜻하게 출발한 한국은 아르헨티나까지 제압하면 일찌감치 16강을 확정할 수 있다. 2승1무로 16강에 가겠다는 신태용 감독의 계획이 조기에 달성될 수 있다.

# 아르헨티나의 색깔은 분명하다

잉글랜드전에서 아르헨티나는 지배에 무게를 뒀다. 남미 특유의 개인기에 짧은 패스로 경기를 장악하는 방식이었다. 신 감독이 유심히 지켜보고 경계대상으로 꼽은 산티아고 콜롬바토가 볼배급을 담당했다. 중원에서 볼을 돌리다 측면에서 문전을 향하는 크로스의 패스가 많았다. 아르헨티나의 주된 공격루트를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무득점이긴 하나 22개의 슈팅을 시도한 점은 아르헨티나의 공격 적극성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 아르헨티나의 속도는 느리다

한국은 U-20 월드컵을 앞두고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렀다. 남미예선에서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는 전력차가 상당했다. 아르헨티나가 가까스로 한국행에 성공한 반면 우루과이는 당당히 남미 챔피언 자격으로 월드컵 본선에 나섰다. 한국은 우루과이를 맞아 물러서지 않고 공격적으로 맞서면서 2-0으로 승리했다.

당시 우루과이의 파비안 코이토 감독은 아르헨티나에 대해 "색깔이 우리와 비슷하다. 수비에서 템포가 느리지만 공격으로 전환할 때는 빠르다"고 말했다. 코이토 감독의 말처럼 아르헨티나의 속도는 전반적으로 느렸다. 공격 방법도 크로스에 의존해 시간이 흐를수록 잉글랜드 수비가 적응하자 더욱 템포가 느려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 아르헨티나의 수비는 약하다

아르헨티나는 지배에 열을 올린다. 당연히 수비 라인이 높다. 그런데 잉글랜드의 선굵은 축구에 허둥댔다. 높이뿐만 아니라 롱패스에 이은 공격진의 수비 뒷공간 파고드는 움직임을 번번이 놓쳤다. 잉글랜드에 내준 2번째 실점이 그렇다. 볼과 상관없이 돌아나가는 움직임을 놓쳤고 수비진은 높은 라인에 비해 속도가 느리면서 공략할 부분을 많이 노출했다.

반대로 한국은 빠르다. 이승우와 백승호, 조영욱의 스리톱은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공간을 만들고 찾아낸다. 여기에 개인기술도 좋아 잉글랜드전서 페널티킥을 내준 아르헨티나의 수비를 재차 당황시키기 충분하다.

사진=아르헨티나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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