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가 된 北노동자들, 러시아 월드컵 혹사 논란
입력 : 2017.06.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노영래 기자= 오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건설 노동자들의 혹사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노동 착위와 인권침해의 중심에는 북한 노동자들이 있었다.

영국 ‘가디언’은 “2018 러시아 월드컵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수 많은 북한 노동자들이 인권 침해와 노동 착취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지난해 11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크레토프스키 스타디움 건설 현장에서 북한 노동자가 사망했던 사실도 덧붙였다.

매체는 익명의 제보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파헤쳤다. 보도에 따르면 상트 페테르부르크 크레토프스키 스타디움 건설에 참여한 190명의 북한 노동자들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동안 일절 휴가가 지급되지 않았고 장시간 근무를 강요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크레토프스키 스타디움 건설 현장을 포함한 러시아 전역에 퍼진 월드컵 경기장 건설 현장에는 북한 국영 기업에 의한 근로자 파견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북한 노동자들의 근무 조건을 “전쟁 포로”와 비유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장의 북한 근로자들은 일주일에 7회 근무, 하루 11시간동안 노동 착취를 당했으며 주급은 고작 10달러(한화 12,000원)에서 15달러(한화 17,000원)에 불과했다. 심지어 이들의 임금 대부분은 북한 통치자 김정은에게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매체 ‘조시마르’는 북한 노동자들이 벌어들이는 10만 달러(한화 1억 2,000만원) 중 무려 7만 달러(7,800만원) 정도가 북한에 송금됐다고 알렸다.

사진=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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