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 “은퇴 생각 그대로, 좋은 모습 남기겠다”
입력 : 2017.06.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전북 현대의 스트라이커 에두(36)에게 2017년은 자신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해다. 올해를 끝으로 현역 선수로서의 생활을 마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에두는 지난 1월 두바이 전지훈련 도중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올해를 끝으로 전북에서 현역에서 은퇴하겠다는 것이다. 1981년생으로 36세인 에두의 나이를 볼 때 은퇴는 적절한 타이밍의 선택이면서도 아쉬움을 갖게 하는 선택이기도 했다. 선수 생활이 길어진 요즘을 볼 때 더욱 그랬다.

에두와 전북은 올해 말 계약이 끝난다. 에두는 재계약이나 타 팀 이적이 아닌 은퇴라는 예상 밖의 선택을 결정했다. 계약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선수생활을 마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시즌이 40% 가량 진행된 현재도 에두의 생각은 변함 없다. 그의 마음은 확고했다. 에두는 “은퇴를 하겠다는 생각은 그대로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마지막 해인 만큼 “전북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남고 싶다”고 전했다.

에두는 ‘은퇴선언’을 동기부여를 일으키는 자신만의 계기로 삼고 있었다. 팬들은 과거 에두의 날카로운 득점포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가깝게는 지난 2015년 전북에서 반 시즌을 뛰며 보여줬던 파괴력이 올 시즌에도 바라고 있다. 에두는 “예전의 좋았던 모습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준비는 그라운드에서 하나씩 결실로 이루어지고 있다. 에두는 지난해 8개월 이상을 쉰 뒤 8월에 전북에 재입단했다. 하지만 공백 여파는 너무 컸다. 에두 인생 최악의 시즌이라 해도 할 만큼 공백의 여파가 컸다.

그것은 올해로 이어졌다. 시즌 초반 에두는 날카로운 슈팅이나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를 뛰는 시간보다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었다. 하지만 에두는 조급하지 않았다. 천천히 몸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6월에 되자 특유의 골 본능이 깨어났다.



에두는 17일 전남 드래곤즈전 1골에 이어 21일 강원FC전에는 2골을 몰아쳤다. 5월까지 1골을 넣는데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강원전 2골은 에두가 가진 특유의 위치 선정과 침착한 슈팅이 돋보였다.

분위기를 탄 에두는 25일 대구FC전에서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에두가 살아나야 전북도 승리에 한층 더 가까워진다. 이동국, 김신욱의 컨디션이 다소 좋지 못한 만큼 에두의 골 감각은 전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에두는 지금 제일 좋은 페이스로 공격진을 이끌어주고 있다. 에두가 골을 계속 넣어 팀으로서는 고무적”이라며 큰 기대를 걸었다.

에두는 “그 동안 경기를 잘 하고 골을 못 넣어서 기분이 나빴다”면서 “지금보다 더 좋아져야 한다. 골을 계속 넣어 몸이 가벼워졌지만, 더욱 경기력을 올려야 한다”며 현재의 만족하지 않고 골을 넣기 위한 준비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자신의 마지막 현역 시즌을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는 에두의 다부진 마음가짐이자 팬들에게 선사할 유일한 선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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