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예선서 경우의 수 따져야 하는 U-22 대표팀
입력 : 2017.07.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무사히 통과할 것 같았던 U-22 대표팀이 경우의 수 계산기를 두드리는 처지가 됐다.

한국축구는 지난 2003~2004년에 충격적인 결과를 연거푸 경험한 적이 있다. 오만에서 열린 2004 아시안컵 예선에서 베트남(0-1 패), 오만(1-3 패)에 연거푸 패하며 본선 진출에 위기를 맞았다. 2004년에는 몰디브와의 2006 독일 월드컵 예선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후 이 결과를 놓고 ‘오만쇼크’, ‘몰디브쇼크’라고 불렀다.

그리고 13년이 지나고 이번에는 ‘베트남쇼크’가 벌어질 수도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 출전한 U-22 대표팀이 본선에 오르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U-23 챔피언십은 내년 1월 중국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1995년생 이후 선수가 출전한다. 현재 열리고 있는 예선은 22세 이하 선수가 나서고 있다.

U-22 대표팀은 마카오, 동티모르, 베트남과 예선을 치른다. 예선 전만 하더라도 마카오, 동티모르에 2승하고 베트남과는 조 1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베트남이 국가대표보다 이 연령대 대표팀에 투자를 하고 있어 만만치 않은 전력이라는 평가 때문이었다.

만에 하나 베트남에 패하더라도 2승 1패로 조 2위 본선 진출 가능성을 생각했다. 본선은 각 조 1위 10개팀과 각 조 2위팀 중 성적이 좋은 5개팀이 진출해서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 U-22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정정용 임시감독은 최소 2승을 1차적인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은 어그러졌다. 마카오에 10-0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승리했지만, 또 다른 승리 상대였던 동티모르와 0-0으로 비겼다. 1승 1무가 되면서 이제는 다른 조 결과까지 신경 써야 하는 상황에 됐다. 반면 베트남은 2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이미 예선을 끝낸 UAE는 2승 1패다. 이라크, 미얀마도 2승을 했다. 시리아, 팔레스타인, 말레이시아는 U-22 대표팀과 같은 1승 1무다. 중국도 1승 1무지만 개최국이기 때문에 제외된다.

5팀이 들어갈 수 있는데 3팀이 이미 2승을 채웠다. 예상했던 대로 1차 커트라인은 2승이 될 수 있다. 1승 1무를 거두고 있는 팀들도 1승은 더 추가할 수 있다. 물론 비기더라도 1승 2무로 턱걸이해서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1승 1무 팀들이 3팀이나 된다.

그나마 U-22 대표팀이 10골이나 넣으며 골득실 차에서 타 조 2위보다 앞서 있는 점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무승부 결과도 위험하다는 것이다.

결국 U-22 대표팀은 베트남에 승리해야 안전하게 조 1위로 본선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베트남과 비기는 결과는 복잡해질 뿐이다. 일격을 맞아 패하는 일은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결과다.

U-23 대표팀은 23일 밤 9시(한국시간) 베트남과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동티모르전 졸전을 거울 삼아 베트남전 승리를 기대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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