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쿠가 밝힌 '에이전트' 포그바의 유혹 방법
입력 : 2017.07.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로멜루 루카쿠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하는데 폴 포그바가 준 영향력은 상당하다. '그라운드의 에이전트'라 불린 포그바의 영입 능력을 루카쿠가 털어놨다.

이달 초 루카쿠의 맨유 이적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첼시의 관심을 받는 루카쿠에게 뒤늦게 접근한 맨유는 의외로 협상을 순조롭게 풀었고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숨은 공로자가 포그바였다. 1993년생 동갑내기인 둘은 평소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포그바는 미국 플로리다서 루카쿠와 함께 휴가를 보내며 이적에 힘을 실었다. 포그바는 루카쿠의 또 다른 에이전트처럼 물밑에서 맨유행을 이끌었다.

루카쿠와 포그바는 5년 전 이미 한 팀에서 함께 뛰자는 약속을 나눴다. 지난 2012년 맨유와 첼시의 경기가 열렸던 스탬포드 브릿지서 서로 다른팀 소속으로 관중석서 만난 둘은 "다음에는 그라운드서 만나자. 그리고 언젠가 한팀에서 뛰자"고 대화를 나눴다. 5년이 흘러 기회가 왔고 마침내 둘은 약속을 지켰다.

포그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루카쿠도 포그바의 존재가 맨유로 이끈 하나의 요인임을 감추지 않았다. 맨유 이적이 확정된 직후 그는 "포그바는 내 가장 친한 친구 중 한명"이라며 "지난 시즌 포그바가 맨유와 계약하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 나도 맨유와 계약할 기회가 있다면 거절하지 않을 생각을 했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25일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루카쿠가 조금 더 자세하게 포그바가 자신을 어떻게 설득했는지 설명했다. 그는 "포그바와 참 많은 대화를 나눴었다. 휴가를 함께 보내던 어느날 포그바가 '너는 뭘 하고 싶으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때 나는 맨유와 계약하는 것에 대해 고민이 있다고 했고 포그바는 '그렇게 하라'고 넌지시 한마디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맨체스터 근처에 살아 시내에 갈 일이 있으면 종종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구장)를 지나치는 일이 있었다. 하루는 포그바와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에 그가 올드 트래포드를 지나치며 운전을 하더라. 포그바가 올드 트래포드를 지나친 것은 고의적인 행동이었던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맨유에 입성한 루카쿠는 프리시즌을 통해 데뷔골을 넣으며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그는 "이곳에 온 진짜 목적은 우승 트로피다. 나는 맨유의 리그 우승을 거의 매년 보고 자랐다. 내게 있어 맨유는 우승이며 역사에 하나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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