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울] '자책골' 곽광선, ''수원서 100번째 경기…미안함 크다''
입력 : 2017.08.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 수비수 곽광선에게 12일 열린 FC서울과 슈퍼매치는 중요한 이정표였다. 수원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100번째 경기였기에 더욱 축구화 끈을 동여멨다.

웃으며 끝내겠다던 다짐은 후반 16분 물거품이 됐다. 곽광선은 통한의 자책골을 기록했고 수원도 서울에 패하면서 잘못이 모두 자기 탓인 것만 같았다.

실점 상황은 어쩔 수 없었다. 양팀 모두 공격적으로 임하던 상황이었고 곽광선은 서울 역습을 차단할 수원 수비의 최후 선수였다. 고요한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몸을 던져 발을 갖다대며 끝까지 차단하려 애를 쓴 이유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자책골에 곽광선의 표정은 굳어있었다.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었다. 그는 "열심히 하다 나온 상황이지만 미안함이 앞선다"며 "수원서 100번째 경기였기에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싶었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그래도 곽광선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없다. 서정원 감독도 "축구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곽광선은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 의기소침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곽광선도 "감독님이 믿어주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경기 막판 포백으로 바꿀 때 나를 뺄 것으로 생각했는데 끝까지 뛰게 해주셨다. 앞으로 신뢰에 보답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슈퍼매치서 실수가 있긴 했지만 곽광선은 올 시즌 수원이 부활하는데 가장 중요한 몫을 하고 있다. 스리백을 진두지휘하며 수비진에 안정감을 안겼다.

곽광선은 "수비수들끼리 작년에 안 좋았던 부분을 많이 얘기한 것이 올해 경기로 나타나는 것 같다"며 "지금은 경기가 많아서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가 5연승을 할 때도 멤버 변화 없이 해냈던 만큼 지금도 회복에 신경을 쓰면 체력적인 부분에 대한 지적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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