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광주] 돌아온 학범슨이 광주에 준 희망찬가
입력 : 2017.08.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한재현 기자= 승부사 ‘학범슨’ 김학범 감독이 위기의 광주FC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 리그 선두 전북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고, 갈 길은 머나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 했다.

광주는 1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아쉽게 졌다. 승리는 이루지 못했지만, 리그 선두 전북을 상대로 동점골을 넣었고 쉽사리 밀리지 않았다.

더구나 이번 전북전은 김학범 감독의 광주 데뷔전이었다. 지난 2016년 9월 성남FC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1년 만에 다시 현직으로 돌아왔다.

그는 K리그에서 명장이자 승부사로 유명했다. 2006년 성남 일화(현 성남FC) 우승은 물론 강원FC, 성남FC 등 강등 위기에 있었던 팀을 맡아 극적인 잔류 이야기를 썼다. 더구나 2014년에는 성남의 잔류는 물론 FA컵 우승까지 이끌면서 새로운 신화를 썼다.

광주는 올 시즌 내내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대구FC와의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패배로 남기일 전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치밀한 전술과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하는 김학범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김학범 감독이 맞이하는 첫 경기는 걱정이 앞섰다. 선수단에 합류한 지 3일밖에 되지 않았기에 선수단 파악은 사실상 힘들었다. 그는 “시간도 없는데 어떻게 파악하나”라며 인정할 정도다.

김학범 감독은 변화보다 익숙함을 선택했다. 전북을 상대로 썼던 스리백을 들고 나왔고, 수비수 박동진을 미드필더로 전진 하는 거 제외하곤 변화가 없었다.

그는 “선수들에게 하던 대로 하라고 주문했다. 시스템을 바꾸면 위험하니까. 대신 집중력을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광주는 경기 초반 전북의 공세에 밀려 고전했고, 전반 30분 김민재에게 실점하며 어려워 지는 듯 했다. 광주는 빠르게 전열을 정비했고, 10분 뒤 김민혁의 패스에 의한 나상호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후반전 기세를 살리지 못하면서 후반 22분 이승기와 김신욱에게 연속실점하며 무너졌다.

시간은 많지 않지만, 학범슨의 광주는 빠른 시간 내 체계가 잡혀져 있는 모습을 서서히 보이고 있다. 더구나 A매치 휴식기로 제주 유나이티드와 순연 경기까지 2주라는 시간이 있다. 김학범 감독이 팀의 부족한 면을 채우고, 점진적인 변화를 줄 시간은 충분하다.

김학범 감독은 “전북전에서 자신감을 얻어갔으면 한다. 그럴 거라 믿는다”라며 후반기에 확신을 가졌다. 전북전을 기점으로 보여줄 승부사 김학범의 저력이 어떻게 이어질 지 기대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