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훈련] '이란전 무승' 이근호, 옛 기억은 모두 지웠다
입력 : 2017.08.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조용운 기자= 이근호(32)는 중동 킬러다. 항상 중동에 강하지만 유독 이란을 상대로 기억은 좋지 않다.

이근호가 A매치서 이란을 상대한 것은 총 다섯 차례다. 지난 2009년 2월,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을 통해 이란을 상대한 이근호는 지금까지 5번 싸워 승리 없이 무승부만 2번 기록했다.

이근호에게 이란의 첫 기억은 나쁘지 않았다. 당시 악명 높은 아자디 원정서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1-1 값진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그해 6월 홈에서 치러진 최종예선에서도 이근호는 박지성의 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부터 3년간 매해 한국이 이란에 0-1로 패할 때 이근호는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한국은 이란에 최근 A매치 4연패를 당하며 열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오후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이근호에게 이란전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이근호도 "우리가 이란에 약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부진을 인정했다.

하지만 과거의 일이란 것이 이근호의 생각이다. 그는 "다 지나간 일이다. 이번에는 이란을 상대로 무조건 승점을 가져와야 한다"며 "그동안 이란을 맞아 사소한 결정력과 승부처에서 조금의 차이가 났던 것이 패배의 원인이었던 것 같다. 이번에는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기에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의 수비를 뚫어야 하는 공격수 입장의 이근호는 "이란의 수비가 좋은 것은 사실이나 우리가 골을 넣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근호는 이번 대표팀에서 이동국(38), 염기훈(34)과 함께 선수들을 지탱해줄 베테랑 중 한명이다. 그는 "고참끼리 자연스럽게 모여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이)동국이 형도 의욕이 넘쳐 많은 조언을 해준다. 선수들도 주의깊게 듣고 있고 팀분위기도 아주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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