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호주전 패하면 할릴호지치 감독 경질 가능
입력 : 2017.08.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일본 대표팀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단두대에 섰다.

23일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호주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결과에 따라 할릴호지치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일본은 2경기를 남겨둔 최종예선에서 5승 2무 1패 승점 17점으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것만 놓고 보면 경질을 검토할 이유가 전혀 없다. 하지만 2위 사우디 아라비아, 3위 호주와의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하다는 것이 문제다. 자칫하다 조 3위로 추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오는 31일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호주와 경기한다. 만약 이 경기를 패하게 되면 조 3위로 추락할 수도 있다. 그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일본축구협회는 할릴호지치 감독을 경질하고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9월 5일 사우디 원정경기는 감독대행 체제로 임하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일본이 최소 무승부를 한다면 할릴호지치 감독의 생명도 연장된다. 본선 자동진출이 가능한 조 2위가 유지되서다.

사실 최종예선 1경기를 남겨두고 감독을 경질하는 것은 엄청난 도박이다. 감독 교체 타이밍을 진작에 놓친 가운데 충격 요법을 일으키기 위한 극약처방일 뿐이다. 일본축구협회가 경질 카드를 만지는 것은 할릴호지치 감독을 향한 무언의 압박이라 볼 수 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알제리를 16강에 올려놓으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15년 3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후임으로 일본 지휘봉을 잡았다. 지금까지 27경기서 17승 7무 3패의 좋은 결과를 냈지만 싱가포르에 0-0 무승부 등 기복이 심한 지도력을 보여 안팎에서 비난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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