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버트의 고백, ''리버풀 시절, 축구에 정떨어졌다''
입력 : 2017.10.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은퇴를 발표한 리키 램버트(35)가 리버풀에서 뛸 당시 겪었던 여러움을 털어놓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7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램버트는 “리버풀 이적을 결정했을 당시 나는 주전으로 뛰는 것을 포기해야 했다. 이 때부터 나는 축구에 정나미가 떨어지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리버풀에 입단한 것은 잉글랜드 A대표팀에 소집됐던 것과 마찬가지로 큰 행운이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돌아보니 정신적인 것들을 잃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며 리버풀 이적으로 잃은 것들을 아쉬워했다.

램버트는 지난 2일 “가진 것보다 더 오랫동안 축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라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공장 노동자 출신의 그는 수년간 하부리그를 전전하기도 했지만 지난 2009년 사우샘프턴 입단 후 뒤늦게 꽃을 피웠다.

첫 시즌 리그원(3부리그)에서 31골을 폭발시킨 것을 시작으로 매 시즌 20골 이상을 책임지며 사우샘프턴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이끌었다. 지난 2012/2013시즌 EPL에서도 3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15골을 넣으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잉글랜드 A대표팀에 소집되는 영광까지 누렸다. 램버트는 지난 2013년 8월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치른 A대표팀 데뷔전에서 3-2 승리를 완성하는 결승골까지 꽂으며 인간 승리의 아이콘으로 완벽히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램버트의 동화는 계속되지 못했다. 그는 지난 2014년 리버풀 이적 후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명문 구단의 공격수라는 부푼 꿈을 안고 리버풀에 입성했지만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다. 지난 2014/2015시즌 램버트의 리그 출전시간은 823분에 불과했다. 득점도 2골뿐이었다.

램버트는 “나는 절대 벤치 신세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브랜단 로저스 감독이 나를 수아레스와 스터리지의 후보선수로 분류했을지라도 말이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나는 최고의 선수들처럼 빠르거나 기술적으로 탁월하지는 않다. 그러나 실제 경기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펼칠 자신이 있었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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