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시선집중] '절대적 존재' 메시, 쉬려 해도 쉴 틈이 없다
입력 : 2017.10.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리오넬 메시(30, FC바르셀로나) 앞에 닥친 중대 경기가 수두룩하다. 도저히 쉴 틈이 없다.

메시는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주간도 바빴다. 페루, 에콰도르와의 러시아 월드컵 남미 예선 2연전에 모두 나섰다. 심리적 압박도 굉장했다. 아르헨티나는 6위까지 처져 월드컵 본선행을 확신할 수 없게 됐다.

이 순간 메시가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험난하기로 소문난 에콰도르 고지대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3-1 역전승을 일궈내며 극적 3위 도약을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최종 라운드가 돼서야 가까스로 러시아행을 확정했다.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도 그 존재는 절대적이다. 지난여름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난 가운데, 바르사 공격력 약화는 불가피했다. 실제 레알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수페르코파에서 1, 2차전 합계 2전 전패, 1-5로 무릎 꿇으면서 위기론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 뒤로는 환골탈태했다. 정규리그 7전 전승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2승을 챙겼다. 비교적 수월한 상대가 대부분이었으나 유벤투스, 스포르팅 리스본 등 만만찮은 팀도 포함됐다.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7경기 11골, 챔피언스리그 2경기 2골이란 절정의 득점력을 과시했다. 경기당 1골이 훌쩍 넘는다.




이제는 출전 시간 분배도 신경 써볼 때다. 1985년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그랬듯, 1987년생으로 만 30세에 다다른 메시도 한창때만큼의 회복력을 보일 수 있을지 의문. 지난 시즌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이 호날두에게 휴식을 부여해 선택과 집중을 이끌어낸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메시가 지난여름 과부하를 덜 받은 것도 사실이다.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 참가한 뒤 곧장 시즌을 맞았던 2016/2017 시즌과 달리 충분한 휴식을 취한 편이다. 이러한 회복세가 2017/2018 시즌 초반 광폭 행보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전 대회 통틀어 15경기에서 뛴 시간이 무려 1,350분이다. 8월 중순부터 두 달 동안 모든 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주말, 주중, 주말로 이어진 연전도 있었으며, 아르헨티나로의 왕복 비행도 두 차례나 감수했다.

그럼에도 숨 돌릴 포인트를 찾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바르사는 15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을 떠난다. 프리메라리가 초반 선두권 경쟁에 결정적 분수령이 될 한 판이다. 19일에는 올림피아코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챔피언스리그 조 선두를 위해 놓쳐선 안 될 격전이다.

하부리그 팀과 맞붙는 25일 코파 델 레이 정도는 돼야 비로소 여유가 생길 전망. 바르사에, 아르헨티나에 '절대적 존재'로 통하는 메시가 극복해야 할 피로는 상상 이상이다.

■ 바르사 10월 잔여 일정
15일 vs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정규리그)
19일 vs올림피아코스(챔피언스리그)
22일 vs말라가(정규리그)
25일 vs레알 무르시아(코파 델 레이)
29일 vs아틀레틱 빌바오(정규리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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