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라산외' 아스널이 올 시즌 가장 기대하던 조합이 마침내 그라운드서 완벽하게 실현됐다.

아스널이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스널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서 열린 2017/2018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서 에버턴을 5-2로 크게 이겼다.

7골을 주고받은 난타전처럼 보이지만 90분간 아스널이 일방적으로 에버턴을 내려찍은 경기였다. 아스널은 이날 67.2%의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에버턴 골문을 향해 30개의 슈팅을 퍼부었다. 전반 17개와 후반 13개로 정규시간 내내 아스널이 고르게 공세를 퍼부었음을 알 수 있다.

전반은 조금 답답한 감이 있었다. 매끄러운 공격전개를 통해 파상공세를 퍼부어도 좀처럼 에버턴의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조던 픽포드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아스널은 오히려 웨인 루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아스널은 에버턴의 수비를 뚫어낼 힘이 있었다. 처음 호흡을 맞춘 삼각편대의 활약이 눈부셨다. 기존 에이스인 메수트 외질과 알렉시스 산체스에 새로운 해결사 임무를 띤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가세는 아스널의 명성 회복을 위한 카드였다. 그럼에도 시즌 개막 후 좀처럼 함께하기 어렵던 이들이 에버턴전을 통해 동시 출격했다.

정교했다. 경기 초반부터 외질의 간결한 침투패스를 통해 라카제트와 산체스에게 기회가 났다. 이들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아론 램지와 헥토르 베예린 등 침투하는 동료에게도 기회가 자주 생겼다.



저돌적이었다. 외질이 평소 보여주던 패스뿐 아니라 볼을 직접 전진하는 힘을 과시했고 산체스도 상대 수비가 밀집한 곳을 허무는데 개인 기술이 여전했다. 라카제트는 기회마다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수비의 진땀을 뺐다.

첫 공개부터 합작골이 터졌다. 1-1로 진행되던 후반 8분 외질의 역전골에 세 선수가 모두 관여했다. 라카제트가 속공의 출발점으로 왼쪽에 있던 산체스에게 볼을 연결했다. 이후 라카제트는 페널티박스 안으로 빠르게 쇄도했다. 산체스는 라카제트가 상대 수비 시선을 뺏는 틈을 타 문전으로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렸고 외질이 어느새 문전서 헤딩 슈팅을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라카제트→산체스
→외질로 이어진 합작품이었다.

이후에도 이들은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후반 29분 외질의 패스를 라카제트가 골로 연결했고 산체스도 후반 추가시간 막바지 쐐기를 박는 다섯 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삼각편대 파괴력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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