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가 본 아르헨티나의 메시 : 외롭다
입력 : 2017.1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메시를 이해하는 선수가 없다."

아르헨티나 축구전설 디에고 마라도나(57)가 리오넬 메시(30, FC바르셀로나)의 대표팀 내 활약과 고충을 이해했다.

아르헨티나는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참 어렵사리 통과했다. 메시를 비롯해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파올로 디발라(유벤투스), 앙헬 디 마리아(파리 생제르맹) 등 이름값이 상당한 선수들로 구성됐으나 지역 예선 탈락 위기에 내몰렸었다.

그래도 아르헨티나에는 현역 세계 최고 선수로 평가받는 메시를 앞세워 기적을 썼다. 메시는 최종전인 에콰도르 원정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아르헨티나를 탈락 순위서 본선 직행으로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아르헨티나의 본선 진출의 여정을 보면 메시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다. 메시는 부상과 징계를 이유로 예선을 전부 소화하지 못했다. 18경기 중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메시가 결장했던 7경기서 아르헨티나는 고작 1승4무3패에 머물렀다. 메시가 뛰어야 승리를 기대할 수 있었다. 그마저도 메시의 힘이 아니면 쉽지 않았다.

사실상 이번 월드컵 진출은 메시 한명의 힘이 컸다. 마라도나도 이를 지적했다. 자신의 57번째 생일을 맞아 아르헨티나 언론 '클라린'과 인터뷰에 나선 마라도나는 메시와 관련해 "월드컵 우승이 굳이 필요없다. 지금으로도 충분하다"고 높게 평가했다. 다만 대표팀에서 메시를 보며 "혼자 뛰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메시는 외롭다. 그의 플레이를 이해하는 선수가 대표팀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아구에로가 가깝다. 그러나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은 아구에로 대신 마우로 이카르디를 뽑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디발라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다. 그러나 대표팀에서는 다른 쪽에 힘을 쓰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뛰듯이 기술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단순히 운동선수처럼 뛰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충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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