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브렌의 실수, 리버풀 계획은 눈녹듯 사라졌다
입력 : 2017.1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슈팅수 23대3. 일방적인 경기였다. 리버풀은 시종일관 몰아붙였고 에버턴은 수비하기에 급급했다. 그런데 주심의 90분 종료 휘슬이 울리고 웃은 쪽은 수치와 다른 에버턴이었다.

리버풀이 통한의 페널티킥 허용에 울었다. 리버풀은 1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에버턴과 1-1로 비겼다.

모하메드 살라의 환상적인 선제골도, 경기 내내 23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파상공세를 편 공격력도 소용이 없었다. 손에 꼽을 만한 에버턴의 반격을 막지 못한 수비력이 문제였다.

리버풀은 에버턴을 맞아 자신감이 상당했다. 최근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3위까지 도약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대신 실리까지 추구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리버풀은 머지사이드 더비가 있었지만 지난주 초점을 주중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뒀다. 당시 핵심 자원을 모두 투입했던 리버풀은 에버턴전에서는 호베르투 피르미누, 필리페 쿠티뉴를 교체명단에 포함하면서 로테이션을 택했다.

후반 중반까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선택은 크게 이상하지 않았다. 피르미누와 쿠티뉴가 빠지고도 리버풀은 에버턴을 상대로 반코트 경기를 펼쳤다. 수비에 집중한 에버턴을 뚫는데 시간은 꽤 걸렸지만 살라의 환상적인 선제골은 리버풀의 승리를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후반에도 내용은 똑같았다. 다만 수비서 실수가 나오는 것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 그것도 변변한 공격 한번 하지 못하던 에버턴에 실수로 실점할 줄은 몰랐다.

데얀 로브렌이 문제를 일으켰다. 후반 32분 도미닉 칼버트-르윈의 침투를 무리하게 막아서려다 쓰러뜨렸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웨인 루니가 키커로 나서 성공하면서 리버풀의 계획은 산산조각이 났다.

다급하게 쿠티뉴를 투입하며 마지막 공세를 폈으나 루니까지 빼며 대놓고 수비한 에버턴을 뚫을 수 없었다. 로브렌은 실수를 만회하려 공격에 가담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공격 전개를 끊는 아쉬움을 보여주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상당한 눈발을 맞으며 보낸 90분의 성과는 없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