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끝나지 않은 맨더비? FA 진상 조사로 계속된다
입력 : 2017.12.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진엽 기자= 맨체스터 더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경기 종료 휘슬은 울렸지만 장외 전쟁으로 이어졌다.

지난 11일(한국시간) 치른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는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맞대결을 펼쳤기 때문이었다. 지역 라이벌은 물론 리그 우승 경쟁에 중요한 한 판이 될 매치였기에 이목이 쏠렸다.

소문난 잔치에 볼거리도 많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의 창의적인 공격 전개와 그에 대응하는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의 탄탄한 수비 후 역습 대결은 눈을 즐겁게 했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미소를 지은 건 맨시티였다. 각각 전반 43분, 후반 9분에 터진 다비드 실바(31), 니콜라스 오타멘디(29)의 골 덕분에 2-1 신승을 챙겼다. 그렇게 올 시즌 첫 번째 맨체스터 더비는 막을 내리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이후 라커룸으로 향하면서 제2 더비가 시작됐다. 안타깝게도 페어 플레이에는 어긋나는 ‘진짜 싸움’이 일어났다. 영국 매체 ‘가디언’, ‘데일리 메일’ 스페인 ‘엘 라구에로’ 등에 따르면 욕설과 폭력이 난무했다.


현지 언론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사건의 발단은 모리뉴 감독이었다. 큰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린 맨시티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음악을 틀고 승리를 자축했다.

그러나 이는 상대팀 수장인 모리뉴 감독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고, 그는 상대 수문장 에데르손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존중을 보여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부딪치자 로멜루 루카쿠도 끼어들었다. 양 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은 물병을 던지는 등 물리적 폭력도 가했고, 이 과정에서 맨시티의 미켈 아르테타 코치가 피를 흘리는 사태까지 발발했다.

이 소식을 접한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결국 직접 개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FC’ 등이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매체들은 “맨유와 맨시티는 이번 사건에 대해 오는 13일까지 답을 내놓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건이 사건인 만큼 양 팀은 징계를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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