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포커스] 데얀으로 완성된 수원, 검증된 희망에 건다
입력 : 2018.01.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이 2018시즌 새로운 공격 라인을 완성했다. 숙적 FC서울 출신의 레전드 데얀(37)에 이어 임상협(30)까지 영입했다.

수원은 4일 데얀과 임상협 영입을 동시 발표했다. 이날 오전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구단 사무국에서 데얀을 만나 협상을 진행한 수원은 짧은시간에 합의점을 도출했다. 오후에는 임상협이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며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앞서 수원은 K리그 챌린지서 검증된 바그닝요를 데려왔다. 권창훈이 프랑스 무대에 진출하고 균형을 맞춰줄 카드가 없던 우측 날개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워낙 다재다능해 공격 첨병으로 쓸 수 있다. 클래식 경험은 없지만 국내 무대에 적응을 마친 건 수원이 믿을 만한 부분이다.

여기에 가장 큰 고민을 해결했다. 새 시즌을 앞둔 수원은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를 영입해야 하는 숙제가 있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득점왕에 올랐던 조나탄이 중국 슈퍼리그 톈진 테다로 이적이 유력해지면서 두 자릿수 이상 득점을 책임질 스트라이커가 필요했다.

서정원 감독이 시즌을 마치자마자 유럽으로 떠나 몇몇 눈에 들어온 자원을 확인했지만 영입을 결정하기에 망설임이 있었다. 한동안 수원은 외국인 선수가 쉽사리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조나탄도 과거 K리그 챌린지를 경험한 탓에 수원에서 족적을 남길 수 있었다.

고민하던 수원에 데얀이 손을 내밀었다. 리빌딩을 추진하는 서울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한 데얀이 수원행에 적극성을 보였다. 수원도 K리그의 온갖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데얀의 접촉이 반가웠다.

데얀은 K리그 출범 이후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다.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K리그에 발을 디딘 데얀은 이듬해 서울로 이적하며 만개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득점왕의 금자탑을 쌓았다. 2016년 중국 진출을 마무리하고 다시 서울로 돌아와서도 13골(2016년), 19골(2017년)을 터뜨리며 나이가 무색한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공격 전지역을 아우르는 임상협도 합류했다. 임상협은 전북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를 거치며 확실하게 검증을 끝냈다. 주로 2선 왼쪽에서 공격을 풀어가면서도 중앙과 우측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우측에 바그닝요를 영입한 만큼 임상협은 염기훈과 함께 좌측 공격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염기훈이 지난해처럼 투톱으로 뛰면 임상협이 세컨드 공격수로 뒤를 받칠 전망이다.

사진=수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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