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커스] 밀려난 해외파의 이적, 뜨거운 러시아행 장외 경쟁
입력 : 2018.0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신태용호의 주전 경쟁이 전지훈련지인 터키 안탈리아에서만 이뤄지는 건 아니다. 침체기를 겪었던 옛 주전들이 생존과 러시아행 희망의 끈을 잡기 위해 이적을 선택하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현재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현재 구성된 멤버 대부분은 K리그를 비롯해 중국 슈퍼리그, 일본 J리그 소속 선수들로 구성됐다. 유럽파들은 소속팀 일정으로 제외된 상태다.

유럽파 중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기성용(스완지 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디종)의 엔트리 입성 가능성은 크다. 이제 나머지 자리를 두고 치열한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신태용호는 지난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으로 K리그 선수들에게 확신을 뒀다. 김신욱과 이재성, 김민재(이상 전북), 고요한(서울), 정우영(빗셀 고베)은 플랜B를 넘어서 전력의 한 축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다.

문제는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린 유럽파들이다. 이청용, 지동원, 박주호는 지난해까지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대표팀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도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을 늘려가야 한다”라고 분발을 촉구할 정도다.



당장 발등에 불 떨어진 이들의 선택은 이적이다. 박주호는 도르트문트를 떠나 울산 현대, 중국 슈퍼리그의 외인 선수 정책이 바뀌어 밀려난 홍정호도 전북 현대 임대로 출전 기회를 늘리려 했다. 월드컵 엔트리 입성을 위한 마지막 선택인 셈이다.

지동원도 자존심을 버리고 2부리그인 다름슈타트로 임대를 떠났다. 그는 “월드컵 출전을 위해 임대를 선택했다”라며 의지를 드러냈고, 상 파울리와 데뷔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이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이제 남은 건 이청용의 선택이다. 이청용은 전 소속팀인 볼턴 원더러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유럽 무대서 도전 지속을 선언했지만, 현 소속팀인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전망은 너무 어둡다. 이청용이 월드컵 출전 의지가 있다면,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제 이적 시장 마감이 이틀밖에 남지 않아 시간은 많지 않다.

앞으로 2월 한 달간 활약이 중요하다. 최종 명단 발표 이전까지 기회는 3월 A매치 평가전(폴란드, 북아일랜드)밖에 없다. 박주호와 홍정호는 2월 AFC 챔피언스리그, 지동원 역시 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

신태용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선수들의 경쟁은 월드컵 본선이 점점 다가올수록 치열하다. 자존심을 버리고 국내 복귀, 하부리그를 선택한 이들의 선택이 반전으로 마무리 될 지 흥미진진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울산 현대, 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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