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플레이오프, 수원은 강추위-탄호아는 일정 걱정
입력 : 2018.0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조용운 기자= 수온주가 영하로 떨어지는 엄동설한에 실전을 치러야 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수원 삼성의 걱정은 강추위다.

수원은 오는 30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해 베트남 리그 준우승팀인 탄호아와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수원이 앞서는 만큼 승리를 다짐한다.

수원은 플레이오프를 위해 겨울 휴식기 동안 빠른 선수단 정리와 함께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준비 과정이 100% 만족스럽지는 않다. 워낙 일찍 시즌이 시작하는 바람에 영입생들이 수원 전술에 녹아들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탄호아를 앞서는 수원인 만큼 승리에 대한 생각은 변함이 없다. 서정원 감독은 "요즘 동남아 축구가 성장하고 베트남도 아시아에서 결과를 냈다. 종종 이변이 벌어지기에 소홀히 준비하지 않았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오히려 수원의 걱정은 추위다. 열흘 이상 한반도를 꽁꽁 얼린 한파는 경기 당일에도 변함이 없다. 저녁 시간대에는 영하까지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잔디도 문제다. 수원 구단과 관리재단 관계자들이 그라운드 상황을 면밀히 체크했지만 강추위 탓에 이미 꽁꽁 얼었다.

서 감독은 "강추위가 가장 걱정이다. 상대도 추위에 당황하겠지만 우리도 어려움이 있다. 땅이 얼어서 축구화도 마음대로 신을 수 없다"며 "원하는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 수 있고 무엇보다 부상 위험도 있다"고 걱정했다.

이를 위해 서 감독은 여러 각도에서 경기를 조금 편하게 풀어가는 방법을 모색할 생각이다. 신체조건의 차이가 있는 만큼 세트피스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의 강력한 한파를 경험하지 못한 탄호아의 걱정은 또 다르다. 물론 예상치 못한 추위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계획하지 못한 한국행으로 꼬인 일정이 더 아프다.

마리안 미하일 탄호아 감독은 "날씨가 물론 너무 춥다. 그러나 진짜 걱정은 일정이다. 한국에 올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수원까지 오는데 14시간의 비행시간이 걸렸다"며 "오늘 새벽에야 도착했다. 선수들이 많이 피곤한 것이 가장 걱정"이라고 했다.

탄호아는 수원을 맞아 선전을 다짐했다. 미하일 감독은 "수원과 같은 빅클럽을 상대하게 돼 영광이다. 이런 경기는 처음이라 많이 떨린다"면서 "수비를 잘하고 역습을 하는 것을 주문했다. 좋은 공격수들이 있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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