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대진 분석] ‘또 만난’ 유베vs레알...리버풀vs맨시티는 처음?
입력 : 2018.03.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만났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는 유럽대항전에서 첫 대결을 펼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6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 위치한 UEFA 본부에서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UCL 결승 앰버서더로 선정된 안드리 셰브첸코가 추첨자로 참여했다.

8강 진출 팀은 지난 15일 바르셀로나와 첼시의 16강 2차전 결과를 끝으로 최종 결정됐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UCL 전통 강호를 비롯해 세비야,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유벤투스, AS로마 등이 8강에 올랐다.

셰브첸코의 손에 의해 8강 대진이 결정됐다. 그 결과 바르셀로나-로마, 세비야-뮌헨, 유벤투스-레알, 리버풀-맨시티 등의 대결이 성사됐다.

▲ 바르셀로나vs로마: 1승2무1패(이하 유럽대항전 전적)



바르셀로나는 항상 우승후보다. 16강 1차전에서 첼시와 1-1로 비기며 불안한 모습을 잠시 비췄지만, 홈에서 펼쳐진 2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의 UCL 100호골도 완성됐다.

로마의 8강행은 힘겨웠다. 1차전 샤흐타르 원정에서 1-2로 패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2차전. 로마는 에딘 제코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경기를 마쳤고, 원정 다득점으로 간신히 8강에 진출했다.

최근 맞대결은 바르셀로나가 압승을 거뒀다. 2년 전 UCL 조별리그에서 만났다. 로마의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선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2차전은 바르셀로나의 6-1 대승으로 종료됐다.

그러나 역대 전적은 팽팽하다. 바르셀로나와 로마는 UCL 역사상 총 네 번 만났다. 그 결과는 1승2무1패. 아직 그 누구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의 우세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뜻이다.

* 1차전- 4월 5일 캄프 누(바르셀로나), 2차전- 4월 11일 올림피코 스타디움(로마)
* 메시, 이탈리아 세리에A 팀을 상대 19경기에서 12골

▲ 세비야vs뮌헨: -



세비야는 이번 시즌 UCL에서 새 역사를 썼다. 쉽지는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부담을 안고 올드 트래포드로 갔다. 맨유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세비야는 그 예상을 뒤집었다. 2-1로 승리한 세비야는 당당히 8강에 올랐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8강 진출로 기록됐다.

뮌헨은 가볍게 8강에 올랐다. 사실상 1차전에서 승부가 갈렸다. 베식타시를 5-0으로 꺾었다. 원정에서도 자비는 없었다. 2차전에서 3-1로 승리한 뮌헨은 합계 8-1로 8강에 진출했다. ‘쓸데없는 뮌헨 걱정’이란 말은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두 팀은 지금까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그동안 세비야의 주 무대는 유로파리그였다. 뮌헨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서로에 대한 정보가 없음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 기록에서 주목되는 점도 있다. 뮌헨은 지난 다섯 번의 스페인 원정에서 모두 패했다. 반대로 세비야는 독일 팀을 상대로 홈에서 9경기 무패(5승 4무)를 기록 중이다.

* 1차전- 4월 4일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세비야), 2차전- 4월 12일 알리안츠 아레나(뮌헨)

▲ 유벤투스vs레알: 8승2무9패



또 만났다. 너무 일찍 만난 감도 있다. 지난 시즌 UCL 결승전 상대인 유벤투스와 레알이 8강에서 맞붙는다. 1년 전 결승에선 레알이 4-1로 승리해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그 때와는 또 다르다. 레알이 이번 시즌 들어 급격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부진과 함께 힘든 시기를 보냈다. 최근 호날두가 부활하긴 했지만, 1년 전과 비교했을 땐 아쉬움이 크다.

반면 유벤투스는 토너먼트에 강함을 재증명했다. 불리한 조건에서도 토트넘 홋스퍼를 꺾고 8강에 올랐다. 이 역시 모두의 예상을 뒤집은 결과였고, 이번 레알과 만남에 복수를 꿈꾸고 있다. 레알과 유럽대항전 전적 8승2무9패. 균형을 맞출 필요도 있다.

* 1차전- 4월 4일 알리안츠 스타디움(토리노), 2차전- 4월 12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마드리드)
* 호날두, 유벤투스 상대 5경기 7골

▲ 리버풀vs맨시티: -



그 많은 팀 중 하필 두 팀이 만났다. 5팀 중 2팀, 이에 잉글랜드 클럽 중 한 팀만이 4강에 오를 수 있다.

그런데 두 팀이 유럽대항전 무대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도 없이 만난 상대인데도 말이다. 무려 178번(87승45무46패) 만났는데, 모두 자국 내에서 만남이었다. 영국 ‘인디펜던트’를 비롯한 주요 언론도 이 점을 흥미롭게 여겼다.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경기다.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도 1승1패로 치열했다. 첫 대결에선 맨시티가 5-0 대승을 거뒀지만, 두 번째 대결에선 리버풀이 4-3으로 복수했다.

최근 10경기 전적은 리버풀이 6승1무3패로 앞서지만, 가장 중요했던 경기(리그컵 결승)에선 맨시티가 웃었다. 두 팀 간 역사상 가장 중요할 경기가 될 이번 8강전의 결과는 또 어떻게 갈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 1차전- 4월 5일 안필드(리버풀), 2차전- 4월 11일 에티하드 스타디움(맨체스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U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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