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프리뷰] 북아일랜드전, 손흥민 투톱보다 중요한 2가지
입력 : 2018.03.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신태용 감독의 한국 대표팀이 실전 모의고사에 돌입한다. 북아일랜드와 한 판 승부로 가상의 스웨덴을 체험한다. 손흥민 극대화도 중요하지만 팀 전체 조직력도 필수 점검 사항이다.

한국은 2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런던 벨파스트 원저파크에서 3월 A매치 유럽 원정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신태용호 상대는 3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에 오른 북아일랜드다.

북아일랜드는 단단한 조직력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클 오닐 감독이 2011년부터 다진 수비 조직력 아래 피지컬을 입었다. 평균 신장 186cm 장신 수비들이 상대를 제어하고 한 방을 노린다.

유럽 내에서도 수준급 팀이다. 북아일랜드는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10경기 중 7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독일에 5실점하지 않았다면 더 적은 실점을 할 수도 있었다. 스위스와의 플레이오프 패배로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3월 A매치 명단도 최정예로 꾸렸다. 주장 스티브 데이비스와 윙어 스튜어트 댈러스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기본 골격은 러시아 월드컵 플레이오프와 같다. 오닐 감독은 최정예에 U-21(21세 이하) 신예를 더해 한국을 상대할 예정이다.

신태용호의 시선은 손흥민에게 쏠린다.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했기에 당연한 결과다. 실제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도 “손흥민 파트너는 누구일까. 3월 평가전에 김신욱, 황희찬, 이근호가 뽑혔다”라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현지 언론도 마찬가지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가 한국-북아일랜드전 전망을 전했는데, 여기서도 손흥민의 이름이 보였다. 매체는 “한국은 북아일랜드전에서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한다. 한국의 희망은 손흥민에게 달렸다. 그는 토트넘에서 컵 대회 포함 18골을 터트린 선수”라고 분석했다.



■ 점검 과제 1 : 수비 조직력

하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다. 손흥민의 장점을 극대화 할 추가 요소가 필요하다. 손흥민 파트너와 조합도 정말 중요하지만, 팀 전체 밸런스 유지도 필수 사항이다. 월드컵과 평가전에서 상대 팀이 공격적으로 나올 공산이 큰 만큼 수비 조직력을 다져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전북 현대 포백을 통째로 대표팀에 이식했다.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동안 11골 10실점, 유럽 원정서 대패를 돌아보면 충분히 납득된다. 소속팀에서 호흡을 대표팀에 가져와 빠른 수비 안정을 구축하려는 의도다.

다만 수비 안정화는 포백만의 책임이 아니다. 공격수의 활발한 전방 압박과 볼이 흘러나왔을 때 조직적인 2선 압박이 병행돼야 한다. 허리에서 1,2차적인 압박이 성공한다면 상대는 최종 라인에 도달하지 못한다. 지난 11월 A매치에서 4-4-2 시스템 아래 신태용호가 선보인 그것이다.

■ 점검 과제 2 : 약속된 세트피스

영국 일간지 ‘미러’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한국의 월드컵 파워랭킹은 아시아 최상위권이지만 32개국 중 26위였다. 월드컵 전체로 보면 도전자이자 언더독이다. 월드컵에서는 아시아 예선처럼 점유율을 오래 유지할 수 없다.

이에 날카로운 세트피스가 필수다. 신태용 감독은 11월부터 세트피스 준비에 총력을 다했다. 강팀을 공략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세트피스란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도 다양한 세트피스 구현에 심혈을 기울였다.

완성만 된다면 위협적일 공산이 크다. 대표팀에는 세트피스 상황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김신욱이 있다. 김신욱이 직접 처리하는 방법 외에도 김신욱을 두고 돌아 뛰는 방법 등 여러가지가 있다. 물론 김신욱이 없는 경우에 다른 루트도 필요하다. 독일-스페인전에서 훔멜스가 보인 움직임도 참고할 만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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