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다 한방' 폴란드전이 진짜 모의고사다
입력 : 2018.03.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신태용호가 이번에는 '버틸 힘'을 시험한다. 북아일랜드를 통해 흐름을 잡았을 때 넣는 법을 실험했다면 이제는 월드컵 본선에서 활용할 진짜 카드를 평가할 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한국시간) 폴란드 호주프에서 폴란드와 3월 친선경기를 치른다. 앞서 북아일랜드에 패하며 월드컵 준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강호 폴란드를 만난다.

폴란드는 '가상의 독일'이다. 폴란드는 독일 못지않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라는 최고의 선수까지 보유했다. 공격력이 좋은 팀이라 한국이 월드컵에서 만날 상대와 비슷한 경기 운영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승산을 가져갈 플레이 방식은 선수비다. 최전방부터 최후방까지 콤팩트한 간격을 바탕으로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성과를 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이 방법은 지난해 11월 4-4-2 카드를 통해 콜롬비아, 세르비아를 상대로 선전하면서 플랜A로 도약했다.

그런데 북아일랜드전은 월드컵에서 나올 상황과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한국이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공격을 풀어가는 쪽이 됐다. 밀집수비를 파헤치는 건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입장에서 달갑지 않은 상황이었다. 예상하기에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 한국은 볼 점유보다 수비에 신경을 써야 하고 열린 공간을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폴란드는 안성맞춤인 상대다. 폴란드는 약이 바짝 올랐다. 월드컵 본선 확정 이후 치른 3차례 A매치서 무득점에 그치며 부진이 이어지는 중이다. 한국을 상대로 반등을 모색할 태세라 공세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월드컵에서 독일을 맞아 승점을 따내는 방법을 미리 익혀야 한다.

신 감독도 폴란드전은 북아일랜드를 상대할 때처럼 많은 기회를 잡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자연스레 무게중심은 내려가는 걸 염두에 두고 있다. 변화가 엿보이기도 한다. 포메이션과 선수 변화를 통해 해법을 찾을 대표팀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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