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목소리] 푸른 데얀, “서울 팬들의 야유도 존중한다”
입력 : 2018.04.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서재원 기자= 푸른 데얀(수원 삼성)은 FC서울 팬들의 야유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수원 삼성과 FC서울은 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5라운드, 슈퍼매치에서 0-0으로 비겼다. 수원은 슈퍼매치 무승을 11경기(6무5패)로 늘렸고, 서울도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데얀은 “슈퍼매치는 경쟁이 치열하다. 투쟁도 많다. 전반에는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후반은 괜찮았다고 본다. 퇴장 이후 흐름이 바뀌었다. 하지만 우리는 0-0 스코어를 지켰다. 이 스코어가 많은 이들에게 만족감을 줬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데얀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13,122명의 관중수를 기록했다. 0-0 스코어에 만족하지 못한 팬들이 많다. 데얀은 “경기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 분들이 많을 것 같다. 두 팀 모두 전 결과가 안 좋았기에 부담이 컸다. 전반에 골을 먹지 않으려는 경기를 했다. 팬들은 모든 것에 대해 말할 권리가 있다.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 됐다. 데얀은 “솔직히 말해 전까지 만나지 못했다. 워밍업 전에 경기장에 나가있었는데, 서울의 선수들은 나오지 않았다. 워밍업 후에 잠시 만났다. 그들은 언제나 친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8년 동안 같이 했다. 그들은 저에게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살짝 이상한 기분이 들기는 했지만, 그들은 서울을 위해서, 저는 수원을 위해서 뛸 뿐이다. 더 이상의 특별함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서울 팬들이 경기 전후로 야유를 보냈다. 데얀은 “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존중한다. 8년 동안 저를 응원해주셨다. 제가 인사를 하러 갔을 때, 몇몇 팬들은 야유를 했다. 정확히 어떤 말인지는 이해를 못했다. 몇몇 팬들은 존중을 해주셨다. 그들에게 감사하다. 서울 팬들만이 저에게 말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홈에서 계속해서 승리가 없다. 데얀은 “전남전 후 홈에서 압박이 심해졌다. 당연히 긴장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웨이에서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큰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극복한다면, 연승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능력이 있다”라고 반등을 약속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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