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즌 연속 'UCL 8강 0골', 메시도 할 말 없다
입력 : 2018.04.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이기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지면 비난의 화살을 맞는 게 에이스의 숙명이다. 승부의 세계는 하루하루 결과에 일희일비한다. 한 경기가 그럴진데 다섯 시즌 연속 이름값을 못해내면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그렇다. 메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서 또 침묵했다. 다섯 시즌째 8강 무득점이다. 그러는 사이 바르셀로나는 네 차례 8강서 탈락했다.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종착역도 8강이었다. 바르셀로나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서 열린 8강 2차전서 AS로마에 0-3으로 패했다. 1차전 4-1 승리가 무색하게 합계 4-4가 된 바르셀로나는 원정골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서 짐을 쌌다.

바르셀로나의 충격적인 탈락을 분석하는데 여러 이유가 나열된다. 로마 원정을 앞두고 레가네스전에 굳이 베스트11을 활용했어야 했는지, 4-4-2 밸런스에 중점을 두다 정작 공격적인 플레이를 잊었다든지, 최근 들어 챔피언스리그 원정서 약했던 징크스에 발목이 잡혔다는 다양한 분석이 따른다.

그중에서도 메시의 침묵을 빼놓을 수 없다. 주말 레가네스전에서 해트트릭을 하면서 컨디션에 문제가 없었던 메시지만 이날은 조용했다. 바르셀로나 중원이 로마 압박에 허둥대면서 최전방에 연결된 볼 배급이 차단당하긴 했지만 어려운 상황서 한방을 터뜨리는게 세계 최고 평가를 받는 메시의 몫이다.

그러나 메시는 상황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고 경기 막바지에는 문전에서 제대로 슈팅하지 못해 득점 찬스를 놓치는 등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도 "별다른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무득점으로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8강 무득점이 어느덧 다섯 시즌째 이어졌다. 메시가 8강서 골맛을 본 건 2012/2013시즌 파리 생제르맹(PSG)과 1차전이 마지막이다. 이후 11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메시의 무득점이 치명적인 건 바르셀로나의 승패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메시가 다섯 시즌째 8강서 득점이 없는 사이 바르셀로나는 네 차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골이 필요한 팀이다. 그럼에도 다섯 시즌째 침묵하는건 개인, 팀적으로 접근법에 문제가 있다. 경기 상황이 어떻게 흘러갔든 무득점 메시는 이번 탈락에 큰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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