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K] 수적 열세 딛고 승리 만든 수원FC의 스피드 축구
입력 : 2018.04.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김성진 기자= 수원FC 김대의 감독은 현역 시절 ‘폭주기관차’로 불렸다. 측면에서 상대 진영으로 거침 없이 뛰어들어가 골을 노리는 모습에서 비롯됐다.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서 자신의 성향은 그대로였다. 빠른 스피드의 축구를 수원FC에 이식했고, 이 스피드를 활용한 축구로 승리를 만들었다.

수원FC는 15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2 7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시즌 3번째 승리를 차지했다. 지난 안산 그리너스전 0-1 패배의 아픔을 딛고 다시 한 번 승리를 올렸다. 순위도 6위로 끌어올리며 초반 순위 싸움 경쟁을 펼칠 발판을 만들었다.

수원FC가 난적인 부산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했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스트라이커 마테우스가 후반 9분 만에 퇴장당하면서 35분 이상을 10명으로 경기해야 했다. 게다가 0-0 상황이었기에 자칫하다 선제 실점에 패배 위기까지 처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수원FC는 수적열세의 자신의 장점으로 극복했다.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는 빠른 움직임이었다.

1명이 적었기에 때문에 이러한 플레이는 체력 부담이 크다. 그러나 수원FC는 후반에 승부를 걸려고 했던 듯 지키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경기했다. 수원FC 선수들의 한 발 더 뛰는 플레이가 퇴장 공백을 메웠다.

여기에 마테우스의 퇴장 이후 교체 투입된 이승현, 백성동은 볼 관리와 스피드를 강화하는 효과를 일으켰다. 부산이 1명은 더 많았지만 수원FC에 마테우스의 퇴장 여파는 보이지 않았다.



그 결과물은 후반 27분 박세진의 선제골로 나왔다. 박세진의 골 장면도 스피드가 주효했다. 측면에서 빠르게 부산 문전으로 파고든 박세진은 서동현이 내준 패스를 정확히 차 넣으며 득점했다. 그리고 수원FC는 빠른 움직임으로 1골 앞선 상황을 유지하며 홈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벤치에서 지휘하며 이를 지켜본 김대의 감독은 자신의 원하던 그림이 어느 정도 펼쳐진 것에 만족했다. 박세진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주문한대로 이루어졌고, 스피드 있는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고 앞으로 나섰기에 1명 적은 공백을 최소화한 것이다.

김대의 감독은 “주문을 많이 했다. 나도 그 포지션 출신이다. 뺏겨도 좋으니 측면에 위치한 선수들에게 공격적이고 저돌적으로 하라고 주문한다”며 계속해서 스피드를 바탕에 둔 축구를 펼치겠다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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