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온두라스] 승리 속에 드러난 무의미한 세트피스, 월드컵 과제 됐다
입력 : 2018.05.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축구에서 세트피스는 효과적으로 골을 터뜨릴 수 있는 득점 방법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신태용호에는 세트피스 보완이 다시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후반전에 터진 손흥민, 문선민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월드컵 준비를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만 누리기에는 아쉬운 부분도 컸다. 바로 효과적인 세트피스 전술의 필요성이다.

이날 한국은 상대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두 차례 직접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모두 전반전에 나왔다. 그리고 그 두 번의 프리킥을 모두 무의미한 킥으로 처리했다.

전반 14분경 아크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은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의 킥은 수비벽에 맞고 굴절됐다. 전반 45분에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정우영이 프리킥을 시도했다.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에서 강력한 무회전 킥으로 골을 터뜨렸기에 기대가 컸다. 하지만 정우영의 발을 떠난 볼은 골대 위로 크게 넘어갔다.

다행히 후반 41분에는 프리킥에 이은 상대 골대를 위협하는 헤딩슛이 나오며 전반전과는 다른 세트피스가 펼쳐졌다. 전반전에 이러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은 아쉬움도 남겼다.

경기 중 상대 진영에서 프리킥이 경기 중에 몇 차례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어느 팀이라도 프리킥 기회를 항상 골로 연결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대 안으로 향하지 않는 킥을 계속 시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한국은 처음 골을 넣었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월드컵 무대에서 총 31골을 넣었다. 그 중에서 35%가 넘는 11골은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그만큼 게다가 멕시코 월드컵부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까지 7개 대회 연속 프리킥 상황에서 골을 넣었다.

월드컵에서 상대하는 팀은 한국보다 강하다. 온두라스전처럼 상대 진영에서 세밀한 공격 전술로 골을 넣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에 효과적인 세트피스 전술이 준비되지 않으면 월드컵에서 골을 뽑아낼 방법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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